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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ze 헬스케어 Jan 16. 2020

마라톤으로 혈관 회춘시키기

http://www.onlinejacc.org/content/75/1/60


우리 혈관은 나이를 먹을수록 뻣뻣해집니다. 노년에서 심혈관 질환의 빈도가 높아지는 이유이기도 하며 건강해 보이는 사람에서 갑자기 심혈관질환이 발견되는 이유이기도 하지요.


운동을 하면 심혈관 경직의 진행 속도를 늦추거나 할 수 있어 심혈관질환 예방에 좋다는 말은 우리 모두 막연히 알고는 있었지만, 이를 제대로 수치화한 연구는 드물었습니다.


이번에 JACC에 올라온 이 아티클은 마라톤을 연습할 시 노화로 인한 대동맥의 경직을 4년 정도 완화시킬 수 있다 말합니다.


이 실험에서, 21세부터 69세까지의 참가자 138명은 런던 마라톤을 위해 6개월 간 훈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 참가자들이 훈련을 시작하기 전과 마라톤을 마치고 2주 후의 중심동맥 혈압과 대동맥 경직도를 비교하였는데요.



결론적으로 "대동맥 나이"라 불리는 수치들이 4년 치만큼 감소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심동맥 혈압이 4mmHg만큼 평균적으로 감소했고, 대동맥의 확장성 (Distensibility) 역시 4년 치만큼 평균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이러한 효과는 나이가 많을수록, 남자에서, 또 달리기가 느릴수록 더 크게 나타났다 합니다.


마라톤을 위한 훈련이라 하니 고강도의 훈련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아티클의 결론부에서 "마라톤을 준비하고 완주하는 운동을 (상대적으로) 저강도로 행하였음에도 중심동맥 혈압과 대동맥 경직도가 4년 치 분 감소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이가 많고 느린 사람들에서 이 효과는 더 컸다." 말하는 것으로 보아 운동 강도가 일반인이 시도하지 못할 만큼 어렵지는 않았나 봅니다.




이 아티클은 6개월간의 마라톤 준비와 완주 과정만을 관찰하였기에 "마라톤을 처음 연습하고 완주할 시 4년 정도 대동맥이 젊어진다"는 결과를 보고했습니다. 다만 이 결과로 미루어 볼 때 우리가 심폐운동을 꾸준히, 저강도라도 반복해 준다면 4년이 아니라 더 혈관을 젊어지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



질병의 종말이라는 책에서 저자 데이비드 B.  아구스는 "운동이야말로 유일하게 증명된 젊음의 샘"이라는 말을 했습니다. 해당 도서에서 저자의 의도는 운동 등이 항산화 효과, eNOS 등을 통해 노화와 연관된 인자들을 줄여준다는 소리였지만, 이제 우리는 운동이 혈관 경직도를 줄임으로서 우리를 젊게 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1. 근력운동, 2. 뛰지 말기


새해라고 체육관에 가면 아령만 깔짝거리다 오는 제게 (제발 좀 뛰라고) 좋은 경종을 울리는 아티클이 아닐 수 없겠습니다. 다들 러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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