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월 17일 미국 최대의 의무기록 업체 중 하나인 에픽 시스템즈(Epic Systems)가 구글 클라우드와의 협업을 중단할 예정이라 소비자들에게 통보했습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에픽을 이용하는 구글 사용자들이 적었다는 사실이 이유였는데요.
에픽은 대신 아마존 웹 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Azure,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에 집중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이런 에픽의 움직임엔 지난 11월 있었던 구글의 의료정보 관련 보안 이슈가 이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하는 분석이 있었습니다. 구글이 미 전역에 2600여 개의 병원과 의료 시설을 갖춘 의료기업 어센션과 협업하게 되면서, 소수의 구글 직원들이 어센션이 지니고 있는 환자정보에 접근 권한을 갖게 되었다는 지적이 나온 것입니다.
이는 연방법적으로는 위법이 아니지만, 환자 정보 보호와 데이터 보안에 매우 큰 신경을 쏟고 있는 에픽과 같은 의무기록 업체들은 이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 보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에픽과 마찬가지로 미국 최대 의무기록 업체 중 하나인 서너Cerner 역시 구글과의 관계를 중단하고 아마존 웹 서비스를 선택했다 말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에서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상대적으로 밀리고 있으면서 또 헬스케어 분야에 상당한 투자를 하고 있는 구글로서는 상당히 아쉬운 소식이 아닐 수 없는데요. 구글이 이런 결과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보일 것이며 클라우드 컴퓨팅과 헬스케어 시장에 장차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