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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aze 헬스케어 Feb 18. 2020

디스크를 버려라!

의료영상의 상호운용성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

이 아티클은 아래 아티클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예전 글에서 의료 정보의 상호운용성(Interoperability) 문제에 대해 언급한 적 있습니다. 비슷한 주제입니다.


요즘 데이터를 옮기는데 다들 USB를 사용하죠? CD는 철 지난 유물 정도로 취급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CD가 아직도 활발히 쓰이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의료 분야입니다.


위 기사는 미국을 기준으로 하고 있지만, 한 병원에서 다른 병원으로 영상을 전달할 때 CD를 이용하기에 병원들 간의 영상 공유가 어려운 점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CD를 이용하는 방법엔 몇 가지 단점이 있다 위 아티클은 말합니다. 우선, 파일의 손상이 있거나 파일이 열리지 않는 경우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옮긴 병원에서 영상을 새로이 찍어야 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환자는 더 많은 방사선을 쬐게 되는 셈입니다.


또한, 환자가 스스로의 영상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대부분 CD로 공유되는 영상정보는 영상을 열기 위한 프로그램이 별도로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프거나 만성 질환자인 이유로 


이러한 이유로 영상의학과 전문의 아슈위니 지누즈 (Ashwini Zenooz)는 연방정부에서 의료정보 상호호완성과 관련된 일을 하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로 2018년 가을 적을 옮겼습니다. 그리고 "디스크를 버려라 (Ditch the Disk)"라는 그룹을 조직했는데요. 


이 그룹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헬스케어 CA인 조시 맨델(Josh Mandel)과 구글 클라우드에 몸담고 있다 퇴사한 마이클 무엘리(Michael Muelly)와 같은 다른 영상의학과 전문의들도 참여하였습니다.


그룹의 궁극적인 목표는 영상의학을 공유하는데 CD를 더 이상 사용하지 않도록 만드는 것으로, 매달 혹은 매 4분기마다 만나 이러한 목표를 어떻게 완성할 수 있을까 노력한다 합니다.


실제로 이러한 의료정보의 상호호완성 문제는 의료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 기술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영상의학이나 심장내과는 막대한 양의 데이터를 다루는 과입니다. 때문에 기계학습을 위시한 인공지능을 통한 진단의 이점을 가장 잘 누릴 수 있으리라 예상되는 과들이지만,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생각만큼의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 합니다.


"Ditch the Disk" 그룹은 API를 이용해 환자가 병원 간 영상 전송을 승인하는 일을 쉽게 만드는 방법을 제안합니다. 이러한 흐름은 꼭 영상이 아니라 다른 정보의 전송에도 적용될 수 있는 방법으로, 미국 보건복지부 (Department of Health and Human services)에서 최근 입법한 상호호완성 관련 규칙과도 맞아떨어집니다.


또한 "Ditch the Disk" 그룹은 단순한 IT 프로젝트로 그치지 않고, 가장 큰 영상의학 협회들인 ACR이나 RSNA, Ambra Health와 같은 의료정보업체, 그리고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의과대학이나 스탠퍼드 대학교와도 협업 중이라 합니다.


"Ditch the Disk" 그룹의 노력이 현실화되어 환자가 API 접속을 통해 모바일 환경에서든 PC에서든 병원 간 자신의 정보공유를 승인하고 실행하는 과정이 용이해지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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