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점심시간은 노동시간이 아니다
하루 업무 시간 중 유일하게
쉴 수 있도록 허락받은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실 점심시간은 노동 시간으로 계산되지
않기 때문에 제대로 쉬는 것이 당연하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산책을 한다든지
커피를 마시거나 또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 등
본인에게 생산적인 시간으로 보내며
오전의 스트레스를 날리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진정한 점심시간의 의미가 아닐까.
하지만 많은 직장에서 점심시간은 일의
연장선상으로 여겨지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본인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같은 소속 구성원들과 무조건
함께 먹어야 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물론 함께 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고
팀 구성원들 간의 관계 측면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순 있지만 중요한 것은 누군가는 그것을 원하지
않지만 강제로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은 늘 자유를 얻고자 하는
직장인들의 탈출 눈치 전쟁이 벌어지곤 한다.
특히나 세대가 갈수록 그런 흐름이 더 강해지는 듯하다.
미리 몰래 빠져나가는 사람,
선약, 개인 볼일 등 각양각색의 핑계 대고
나가는 사람, 아예 대놓고 따로 먹는 사람 등등
결국 마지막에 남는 건
외로운 선배, 상사 혹은 순진하거나 착한(?)
후배들인 경우가 많다.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본인이 스트레스받으면서까지
희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문득 예전에 한 동료가 했던 한마디가 기억에 남는다.
"하루 종일 업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데
밥이라도 좀 편하게 먹게 해 줄 순 없을까?"
직장마다, 소속팀마다 점심시간의
분위기는 모두 다르다.
반 강제적으로 함께 팀원들과
먹는 분위기도 있을 수 있고,
자유롭게 흩어지는 분위기도 있을 수 있다.
어느 쪽이든 이미 결정되어 있을 텐데
이제 막 들어온 신입사원들에게 어느 쪽이
더 옳거나 좋다고 이야기해주고 싶진 않다.
원만한 직장생활의 시작을 위해 본인이 할 일은
단지 그 분위기에 최대한 잘 적응하는 것이다.
사실 양쪽 모두 경험해보면 아래와 같이
장단점이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기에
주어진 상황을 가급적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본인에게 이로운 점심시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자.
<팀원들과 함께 먹는 방식>
- 장점 -
1. 점심을 누구랑 먹을지 고민 안 해도 된다
2. 팀장 혹은 선배가 곧잘 밥 또는 커피를
사기에 비용이 절약된다
3. 팀원들과 대화의 시간이 많아져
관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 단점 -
1. 좋아하지 않는 상사, 혹은 팀원과
함께 해야 한다면 고역이다
2. 점심시간 역시 업무의 연장으로
본인을 돌볼 시간이 전혀 없다
3. 따로 약속 잡을 때마다 눈치 보여
스트레스를 받는다
<자유롭게 따로 먹는 방식>
- 장점 -
1. 친한 사람들과 꾸밈없는 식사를
할 수 있어 식사 시간이 즐겁다
2. 내가 원하는 대로 점심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
- 단점 -
1. 팀 구성원들 간의 관계 유지 측면에서
도움이 되지 않는다
2. 점심을 함께 할 사람을 찾지 못하면 굶거나
혼자 먹게 된다. 무엇보다 본인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