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좋아하는 걸까 중독된 걸까
세상에서 가장 이해를 하지 못했던 것이
5천 원 이상을 내고 아메리카노를
사 먹는 사람들이었다.
시럽을 타 먹지 않는 이상 쓰기만 하고
카페인 함유의 대표 음료라는 점에서
왠지 모를 찜찜함까지 느껴졌다.
그런 내가 직장에 다니며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커피를 마실 기회가
부지기수로 늘어나면서
어느 순간 별생각 없이 커피를 마시고 있는
나 자신을 보았다.
오히려 한동안 안 마시면
너무 마시고 싶어 직접 커피 매장으로 달려가기
까지 했으니 참으로 세상 다시 살고 볼 일이라 하겠다.
커피를 진짜 좋아해서 마시는 걸까
아니면 단순히 카페인 중독인 걸까
진심 나도 나를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그 이유를 알까?
직장인에게 커피 타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단순히 음료를 마시는 시간이 아닌
업무 생산성과 인간관계를 더욱 증진시키는
하나의 매개체라 할까.
하루의 시작이 커피이고 끝도 커피이다.
그만큼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그러한 시간마저도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다.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커피를 주문하기보단
혹은 조금 전에 마셔서 괜찮다고 양해를 구해도
상대에게 실례되지 않는 방법일 것이다.
어차피
커피를 마시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자리가 중요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