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들의 헤어스타일
언젠가부터 헤어스타일에 대해 개똥철학을 갖게 됐다. 흔히 말하는 '리더'의 경우 대부분의 헤어스타일이 올림 스타일이다. 즉, 이마를 깠다. 얼굴 전체와 이마까지 한눈에 시원하게 보이는 스타일인 것이다. 미디어에 노출되는 유명인들의 헤어스타일을 유심히 지켜보고선 더 확신을 갖게 되었다.
뭐지 이마를 까야 성공하나?
헤어스타일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며 나만의 개똥철학으로 발전하기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지금껏 머리에 힘을 주지 않고 거의 평생을 살아온 입장으로서 뭔가 뒤통수를 한대 얻어맞고 얼얼한 느낌이기도 했다. 왜 이제껏 한 번쯤 시도해 보지 않았을까?
조직의 관리자 중 앞머리를 내려 이마를 가린 사람이 몇 명인가요?
우리 주위 사람들의 머리를 유심히 살펴보자. 직장에서 마주하는 동료들이 좋은 예시이다. 머리가 빠져서 어쩔 수 없이 시원하게 드러낸 케이스를 포함해서 대부분의 관리자의 헤어스타일은 위에서 이야기한 소위 '리더형'이다. 반면에 신입사원이나 조직 내 소위 '순둥이'로 분류되는 분들의 헤어스타일은 어떤가?
헤어스타일로 사람을 판단하는 건 섣부르지만, 리더형이냐 순둥이형이냐에 따라 느껴지는 이미지가 천지차이다. 만약 직장에서 두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리더형은 완강해 보이고 센 이미지이다. 원하는 걸 이야기했을 때 거절당할 거 같다는 생각에 앞에 서면 움츠러들게 된다. 반대로 순둥이형은 온순해 보이고, 착한 이미지다. 조금 무리한 요구를 해도 인정 있고 싹싹하게 잘해준다. 쉽게 말해 업무를 시키기에 부담이 없다.
리더가 되고 싶다면 헤어스타일부터 바꿔보자
헤어스타일 이야기로 시작했지만, 비단 머리뿐 아니라 당신의 외모 모든 것이 그런 이미지를 결정하는 요소가 된다.
입사초 회사 전 층을 돌며 단체로 동기들과 선배님들께 인사를 드린 적이 있었다.(라떼는 그랬다) 당시 회사의 노조는 둘로 갈려 있었는데 한 노동조합에서 사복투쟁 중이어서 모두 편안한 복장을 입고 있었다. 겨울이라 얇은 패딩을 입고 일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 회사 선배가 아니라 옆집 아저씨들 같았다.
그러면 안 되지만 이상하게 나의 뇌에서는 정장을 입고 근무하는 다른 노조원들을 만날 때면 앞으로 잘 보여야 하는 선배님이라는 생각이 들고, 사복을 입은 선배님들은 그럴 필요 없는 사람 같다는 착각이 들기도 했다.
역시나 이분법적인 개똥철학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필자가 어떤 취지로 이야기하는지는 공감은 갈거라 생각한다. 조직 내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 것인가, 어떤 이미지를 타인에게 주고 싶은가는 결국 주도적인 자기 이미지 메이킹 노력에 따라 달라진다.
결론적으로 나도 펌을 시술받아 이마를 시원하게 까 보기로 한다. 여러 차례 펌을 해봤지만 결국은 세팅인데 제대로 못할 바예야 그냥 생머리로 앞머리 자연스럽게 내리고 다니는 게 낮다는 생각으로 여러 해 그렇게 스타일은 불변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그럴듯하게 이마가 시원하게 까지는 스타일이 되었다. 자 오늘부터 우리 일단 시원하게 이마 깝시다.
자 이제 이마를 깠다면 매일아침 머리세팅 고민 완벽해결편"남성들이여 머리띠를 쓰라"를 읽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