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님이 크게 쏘셔서 배부르게 먹다
겨울 성경학교를 금요일과 토요일, 이틀간 잘 마친 후
선생님들의 수고에 대한 보답으로 부장님이 맛있는 삼계탕을 쏘셨다.
사실, 부장님이 사시는 줄은 몰랐다.
삼계탕 한 그릇이 17,000원이라 20명이라고 잡아도
34만 원이다. 부장을 맡으셨는데, 이렇게 지출이 많다니....
부장교사는 아무나 되는 건 아니구나!
주일 초등 2부 예배와 공과공부 시간 후에
목사님과 부장님, 선생님들과 함께 지호 삼계탕으로 출발했다.
각자 뭘 먹을지 출발 전에 정했다.
처음에는 뼈가 발라져 있고 속이 편한 얼큰 한방삼계죽을 먹으려고 했지만,
닭살 씹는 느낌을 위해 그냥 건강 한방삼계탕으로 바꿨다.
옆에 앉은 선생님은 얼큰 삼계탕을 드셨는데, 먹어보라고
한 두 스푼 주셨다. 먹어보니 얼큰하니 딱 좋았다.
그런데 몇 숟가락 만에 내가 주문한 것이 무난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매콤한 게 당겼지만, 계속 먹었으면, 속이 따가웠을 듯.
감기 기운 때문에 따뜻한 음식이 보약이 되는데
오늘 딱 알맞은 음식을 먹어서 감사하다.
더군다나 부장님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쏘셔서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
점심을 먹고, 파스쿠찌로 가서 후식을 먹으며,
선생님들과 맛있는 수다까지 나눌 수 있었다.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신 부장 선생님 내외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