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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Feb 12. 2024

연휴의 마지막날_다시 몸살기운

분명 연휴 시작되기 전에 다 나았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가야 할 병원일

가지 않았다.


그게 문제였을까?

 어젯밤부터 콧물이 또 주르륵

기침이 나오고 난리도 아니었다.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는 

코가 더 막히고,

가래가 끼어 기침은 더 심해졌다.


친정에는 고양이를 키운다.

그 털 때문인가?

난 털 알레르기 같은 건 없는데.....





친정엄마가 차려 준 아침을 먹고,

짐을 챙겨 버스터미널로 갔다.

서울로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서이다.


어제 미리 모바일로 끊은 버스표를

찾아왔기에 조금 여유 있게 나와도 됐다.

그런데 혹시나 싶어 조금 더 일찍 나왔다.

엄마가 뒤따라 왔다.

짐을 들어주시고,

터미널까지 잘 데려다주셨다.


일단 화장실부터 다녀왔다.

그리고 물도 샀다.

계속 기침이 나올 때 

조금씩이라도 먹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디선가 천 원짜리 지폐를 꺼내다가

아들에게 건네주셨다.

같이 가서 950원짜리 생수를 샀다.


따뜻한 음료가 없어 아쉬웠지만,

물이라도 있는 게 어딘가!


사실 내려올 때 물이 많이 고팠다.

아들은 바나나 우유를 먹었는데,

나는 휴게소에서 아무것도 사 먹지 않았다.


15분 정차 시간 혹여나 늦을까 봐

그래도 금강 휴게소에서 사진도 찍고 했다.


10시 15분 전, 

서울로 가는 버스가 플랫폼에 정차했다.

그래서 일찍 승차했다.

터미널 안이 서늘했기 때문이다.


버스는 특유의 냄새는 나지만,

코가 막힌 나로서는

따뜻한 게 더 나았기 때문이다.

어머니도 인사하고 보내드렸다.




집에 오는 버스 안,

처음 두 시간 정도인가는

거의 쓰러져서 잤다.


일어났더니 성주도 지났다고 한다.

영화를 한편 틀어주어서 보았다.

정해일, 김고은 주연의

<유열의 음악앨범> 이란 영화이다.


잔잔히 시간 때우기에는 적절하다.

소리는 나지 않았지만,

아름다운 첫사랑을 다룬 영화이다.


보다가 어떤 사람이 써 놓은

영화 리뷰 포스팅을 보니 이해가 쉬웠다.



보는 중간에 신탄진 휴게소에 도착했다.

약 15분의 정차 시간이 주어졌다.

일단 화장실부터 다녀왔다.

아들은 십원빵을 하나 사서 먹었다.

귀퉁이 조금 떼어서 먹었다.

따뜻하면 맛있을 텐데 식어서 나는 별로.

그래도 아들은 맛있다고 잘 먹었다.


다시 차에 올랐다.

여전히 영화는 하고 있었다.

영화를 틀어주지 않았다면

서울 거의 도착할 때까지 잤을 것이다.

영화를 재미있게 잘 보고 나니.

어느덧 서울에 도착했다.




남편이 남부터미널까지 마중을 나왔다.

어서 엄마가 싸주신 여러 짐도

뒤에 실었다. 아들 옆에.


집에 왔는데, 온몸이 쑤시다.

옷을 갈아입고, 한숨 잤다.

시간이 벌써 1시간 40분 정도 지나 있었다.

온몸이 얻어맞은 듯 아팠다.

몸살감기다.

으슬으슬하다.


겨우 나은 감기가 도로 걸렸다.

내일 이비인후과부터 가봐야겠다.

남편도 나 없는 동안 아팠다고 하는데.....

같이 가봐야겠다.


나이가 들수록 몸을 더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와 토요일 오후 안 하던 걷기 운동으로

몸이 무리가 되었는지....

역시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달았다.


건강할 때 건강을 지켜야겠다.



그래도 이번에 친정에 가서

엄마, 아빠 뵙고 와서 감사하다.

평생 기억에 남은 설 명절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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