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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부 연합 겨울성경학교

상대방의 말을 먼저 들어주고 수용하라

2025년 2월 7일부터 8일까지

무박 2일동안

교사로 섬기고 있는 주평강교회

초등부 연합 겨울 성경학교를 했다.

아침 일찍부터 남편이 태워준다고 해서

편히 잘 왔다.

체감 온도 영하 20도나 되어

추울까봐 배려해 준 남편에게 고맙다.






8시 30분부터 교사회의 있는 줄 알고

왔더니, 아이들이 두 세 명씩 왔고,

선생님들도 몇 분 안 되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세 분씩 계속 오셨다.

아침에 트루 카페 한 잔을 타서 마시고,

반 남은 걸로 한 잔 더 타서

다른 선생님께 드렸다.

오란다(쌀강정 과자인데 이렇게 불린다)

를 직접 만들어 오신 이지영 선생님의

솜씨에 놀라면서.

과자와 커피가 찰떡 궁합이었다.





9시부터 등록과 준비를 거쳐,

9시 반에 찬양과 율동으로 2일차

일정이 시작되었다.

어제는 수업하느라 참석을 못했지만,

오늘 선생님들을 도울 수 있어서 감사하다.

오늘 주요 일정은

오전에 각 조별로 찬양 율동 챌린지

동영상 찍어 발표하는 것,

점심 먹고 있는 코스 활동과

도전 골든벨, 시상식 및 마무리이다.





부장님의 안내에 따라

코스 활동을 어떻게 하는지 알아보러

찬양 챌린지 시간에 드림홀로 갔다.

한 조가 열심히 찬양 챌린지를 하고 있었다.

나중에 이 조가 챌린지 잘 하도록

내가 촬영을 담당해 주기는 했다.

(아마 좋은 성적 받았으면 나의 공도 있을 듯)




특히 오후에 전신갑주를 취하라

코스 활동 중 ‘구원의 투구’ 부분을

손영옥 선생님과 맡게 되었다.

미리 준비해 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시작 줄 마스킹 테이프 붙이는 것만으로

코스 활동을 잘 진행할 수 있었다.

방법도 잘 몰랐는데,

부장님이 잘 안내해 줘서

어려움 없이 코스 활동을 잘 할 수 있었다.

사방치기와 땅따먹기라고 알려져 있는

놀이를 각색해서 만든 코스이다.



코스 활동 특성 상 같은 설명, 같은 활동을

다섯 번 반복해야 해서

많이 힘들었다. 물론 주 코스 담당 교사인

손영옥 선생님이 말이다.

나야 옆에서 보조를 맡았기 때문에

또 선생님 보다는 젊기 때문에

덜 힘들었지만.

활동이 끝나면 각 팀 땅에 붙은

스티커 개수×10개 사탕을 줬다.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다.




우리가 사탕을 가장 많이 줬나보다.

원래 처음 대결했던 4조와 9조는

3개씩만 지급했는데, 두 번째 대결팀부터

10개씩 지급했다.

(나중에 따로 챙겨줬으니 오해는 말기 바란다.)

참고로 이 사탕은 이번 성경학교에서

아주 중요하다.

사탕 개수로 등수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1등부터 3등은 약간 차등을 두고,

4등부터 10등은 공동 4등으로

같은 상을 지급하기로 했다.

상은 다른 게 아니라 먹을거리였다.





근처에 사시거나 미리 준비하신 선생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상품부터 각 코스 준비물까지

모두 준비하셨을테니 말이다.

코스 다섯 번을 다 하고 나니

진이 빠지기는 했다.

손영옥 선생님과 내가 또 커뮤니케이션이

잘 되지 않아 서로 차질이 빚어졌지만,

어쨌든 무사히 잘 마쳤다.

이런 시행착오는 다음에 코스 활동 때

잘 기록해 두고, 같은 실수하지 않으면 된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본의 아니게 타인과 갈등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

하지만 슬기롭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나의 의견만을 내세우지 않고,

일단 상대방의 말에 경청하고 수긍할 때

대화의 물꼬가 트일 수 있다.

큰 행사에서 이런 지혜는 더 필요하다.

섬기러 온 성경학교였지만,

나도 배울 수 있고 아이들 덕분에

행복감을 누리는 시간이었다.





부장님까지 가고 혼자 남은 4층 초등2부

예배실에서 오늘 하루를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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