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1 글쓰기 챌린지_25기 16일차
‘기억’ 이라는 글감을 받았을 때 어제 쓴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병원에서 보낸 시간들이 머리 속에 오래 남아 있기 때문이겠죠.
오늘은 행복한 기억을 떠올려 봅니다.
바로 첫 아이 소은이를 낳고 안았을 때의 기억입니다.
천지 아무 것도 모르고 결혼을 하고, 12일 만에 첫 아이를 임신했습니다.
계획 임신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든 것이 낯설었습니다.
그래도 태교를 잘 해야 한다는 주위 말도 있고 해서, 아이에게 신경 많이 썼습니다.
책도 읽어주고, 좋은 것 많이 보여주고.
어떻게 열 달을 보냈나 모르겠네요.
2월에 임신해서 280여 일이 지난 11월에 예쁜 아기가 우리 부부의 품에 안겼습니다.
몸무게 2.75킬로그램, 키 49센티미터의 작디 작은 생명체가 품에 쏙 들어왔죠.
자연 분만인데다가 여자 아이라 낳는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건 둘째 아이와의 비교 때문이지, 출산이 쉬운 게 어딨겠어요?)
똘망똘망한 눈망울과 태지가 있긴 하지만, 벗겨지고 난 후의 아기 살결이 아직 눈에 선합니다.
처음 아이를 받아 안고, 한없이 눈물이 나더라고요.
기쁨의 눈물인지, 감격의 눈물인지.
이 조그만 아이를 내가 잘 기를 수 있을까.
책임감을 가지고 키울 수 있을까.
갖가지 생각이 스쳐지나갔지만
먼저 감사하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남편에게도 물어보니,
탯줄을 자를 때 느낌이 묘했다고 하더라고요.
엄마인 저보다는 덜 할지도 모르지만,
책임질 가족이 한 명 더 생긴 거니까 아마도 무게는 컸으리라 봅니다.
함박 웃음을 지으며 안아보던 남편의 얼굴도 기억납니다.
벌써 22년 넘은 일이라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그 기억은 또렷이 남아 있으니까요.
우리는 저마다 좋은 기억들과 나쁜 기억들을 가지고 삽니다.
어떤 기억을 많이 하고 사느냐에 따라 인생의 결이 달라집니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오늘 하루도 멋지게 살아갈 거라고 확신해 보십시오.
오늘 살아가고 있는 이 날이 좋은 기억으로 남도록 만드는 것!
이렇게 해야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좋지 않은 기억 계속 떠올려 봤자,오늘을 살아가는 데 그리 도움되지 않습니다.
그저 과거는 과거일 뿐, 같은 일로 내가 힘들지 않도록만 그 기억이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감기가 걸렸습니다.
이번 겨울에는 감기 한 번 안 걸렸다는 자만함이 불러 온 탓일까요?
한 번 아프면 세게 아팠던 지난 시절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정신을 잃다시피하여 잠에 들었는데, 아침인지 저녁인지 분간이 되지 않았지요.
오늘도 아마 할 일 끝내고 푹 자면, 그럴지도 모릅니다.
아무쪼록 이웃님들, 감기 조심하시구요.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우리, 건강에 관하여는 좋은 기억만 갖고 살자고요.
오늘도 제 이야기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 새로운 글감과 이야기로 찾아올게요.
여러분의 기억 속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좋은 여행 되시고요.
소은이와의 추억이 담긴 이야기도
저의 첫 개인저서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