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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Sep 20. 2023

핵심독자를 정하는 법

백백 프로젝트_13기_100_010


옷 장사를 하려면, 내가 파는 옷을 누가 입을 것인지 정해야 한다. 식당을 하려면 주로 내 식당을 찾을 고객층이 누구인지 파악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글을 쓰려면 핵심독자를 정해야 한다. 모든 사람을 위한 글을 쓰겠다는 것은 그 누구에게도 사랑받지 않는 글이 될 수 있다. 핵심독자층을 좁히면 좁힐수록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는다.     

그렇다면 핵심독자는 어떻게 정할 수 있는가? 일단 내가 쓰고 싶은 주제를 잘 생각해보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가 쓰고 싶은 주제가 ‘중학생 자녀 수행평가 준비법’ 이라면 당연히 핵심독자는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된다. 그래도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고 넓게 하지 말고, 수행평가를 어려워 하는 중3 아들을 둔 어머니’ 라고 해야 더 구체적이며 손에 잡히는 글을 쓸 수 있다. 

다른 예를 들어보자. 사춘기 자녀를 키우는 40대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한 글을 쓴다고 하면, 502호에 사는 그 아주머니를 생각하면서 쓰면 글이 훨씬 생동감 넘칠 수 있다.     

작가라면 내 글을 읽을 독자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그들이 어떻게 하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 독자가 이해하기 쉽도록 짧게 써야 하고, 쉽게 써야 한다. 독자를 구체적으로 정했다면, 글을 쓸 때에는 그 독자 중에서도 딱 한 명 한테만 이야기하는 것처럼 글을 써야 한다. 그 한 명을 향한 글이 핵심독자층에게 도움이 될 수 있게 한다. 작가가 고생을 해야 독자가 읽을 때 수고를 덜게 된다. 빌 비숍의 책 《관계 우선의 법칙》 이 있다. 나는 이 책의 제목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고객 우선의 법칙’이라고. 고객을 우선으로 생각해야 글이 좋아진다. 퇴고의 과정도 마찬가지다. 작가가 퇴고 하면서 글이 더 좋아지고, 독자가 읽기 쉬운 글이 된다.     

내 메시지가 진정으로 필요한 핵심독자를 잘 선정하고, 그 독자만을 위한 글을 쓰려고 애쓴다면 오히려 더 많은 독자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개인책을 준비하고 있다. 하루 한 장 쓰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내가 정말 쓰고 싶은 책의 주제를 찾고 싶다. 그 주제에 걸맞는 핵심독자를 찾아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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