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라클코치 윤희진 Sep 22. 2023

중학생들은 관심이 없어_학습지 교사 실적

백일백장 프로젝트_13기_100_012


오늘 아침에 김수영 선생님과 아들 다니는 중학교 앞 홍보를 하러 나갔다. 지지난 주부터 계획된 홍보라 홍보 전단은 일찍 만들어놨는데, 비가 계속 오는 바람에 못 나갔다. 드디어 날씨도 좋고 나가게 되었다. 만들어 둔 전단지 넣은 가방을 들고 집을 나섰다. 8시 17분에 집에서 나왔는데 일찍 등교하는 친구들도 있었다. 중학생들이라 관심이 없을 거라고 생각은 했다. 대놓고 안 받겠다는 친구들이 많았다. 받아주는 친구들이 고마울 정도다.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해 보니, 등굣길에 누군가가 사탕 하나 들어 있는 전단지를 건네주는 걸 받는 것도 이상하긴 하다. 받는 사람이 어찌 생각하든 말든 홍보만 하면 된다는 내 생각이 잘못된 걸까? 그래도 어떻게든 오늘 홍보지를 받아 든 누군가가 뜯어보고 스마트올 올탭 과외를 신청하게 된다면 나로서는 기쁜 일이다. 중학교 학생들을 위해 나온 프로그램인 만큼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다음 주가 시험 기간이다 보니 2학년과 3학년 친구들은 저마다 손에 프린트를 들고 재빨리 학교로 걸어가고 있었다. 1학년들은 딱 봐도 알 것 같다. 아무래도 어린 티가 난다. 홍보지를 받아 들건 들지 않건 학생들에게 시험 잘 치라고 얘기를 건넸다. 아들 또래 또는 후배들이기에 다 내 자식 같다. 다음 주 화요일 오전에는 명예 교사라서 중학교 안에 들어가서 시험 감독을 하게 된다. 오늘 마주친 친구들 중 일부를 만나게 되겠지? 또 얼마나 어색할까?     

학습지 교사이기 때문에 실적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르치다 보면 그만두는 친구들이 생겨나기 마련이다. 그걸 휴회라고 하는데, 휴회하면 (-) 실적이다. 이것을 상쇄할 만큼 새로운 회원이 과목을 입회해야 한다. 예를 들어서 9월에 휴회가 4개라고 할 때 이달 실적 시작은 -4이다. 이 달에 5과목을 입회해야 +1 (순증 1과목)이 되는 것이며, 다음 달 수수료도 조금 오르게 된다. 큰 폭으로 오르는 건 아니지만, 줄지 않는다. 이렇게 1년 간 해서 100 순증(+100)을 하게 되면 문봉 100 달성 교사가 된다. 사실 나는 문봉 100 달성 기간이 3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지금 실적으로서는 불가능하다. 부푼 꿈을 안고 웅진씽크빅을 시작했다. 그러나 문봉 100이 쉽지는 않다. 어떤 선생님은 그래도 이번에 미니 러브씽크빅도 달성하게 되어 해외 연수도 가게 된다. 워낙 잘하는 선생님이라서 그럴 법도 하지만, 숨은 노력도 있을 것이다.     

곧 4분기가 시작된다. 23년 마지막 분기 때는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성과를 내어야 자신감도 생기고 자존감도 높아져 새롭게 하게 되는 라이팅코치로서의 삶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 오늘 홍보를 하며, 이런저런 생각에 끄적여 본다.

작가의 이전글 핵심독자를 정하는 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