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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Sep 27. 2023

살이 찌고 있다_몸무게와 마음무게

백백 프로젝트_13기_100_열일곱 번째 글


분명히 그저께는 몸무게가 적었다. 그런데 하루 사이에 1.5킬로그램이 늘어났다. 도대체 하루 동안 나는 무슨 일을 한 거지? 가만히 생각해 본다. 밥을 먹고 다른 것도 먹었다. 빵도 먹고, 사탕도 먹고, 초콜릿도 먹었다.

몸무게가 그냥 늘지는 않는다. 아니 뗀 굴뚝에 연기 나지 않는다. 원인이 있어야 결과가 있는 법이다. 그나저나 지난해 66일 운동습관 프로젝트 참가했을 때에는 47~48킬로그램까지 내려갔다. 어찌나 기분이 좋았는지. 그런데 겨울을 보내고, 올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지, 몸무게가 다시 올라갔다. 그도 그럴 것이 작년에는 매일 만보 걷기를 습관화했었기 때문이다. 거의 90일 정도 만보를 걸었던 것 같다. 또한 저녁에도 소식을 했었다. 그러니 원하던 몸무게까지 갈 수 있었던 것이다.







내가 기억하는 내 몸무게가 있다. 초등학교 5학년 때 28킬로그램, 중학교 3학년 때 38킬로그램, 고등학교 3학년 때 48킬로그램이었다. 결혼 전 가장 많이 나갔던 몸무게가 고등학교 3학년 때였다. 공통점은 끝자리가 8이라는 것이다. 교회학교 5학년 5반 담임을 맡고 있다. 그래서 가장 몸무게가 적게 나가게 보이는 초아한테 물어봤더니 27킬로그램이라고 한다. 나보다 더 왜소한 몸이기에 그 정도 몸무게라고 생각한다. 어릴 때 내 체형 때문에 별명이 ‘철사줄’이었다. 그만큼 가느다랗다는 것이다.

고등학교 때 반별로 합창대회를 했었다. 합창하러 무대에 올라갔을 때 찍은 사진이 있다. 얼굴을 다 가리고, 다리가 가장 얇은 사람을 찾으면 바로 나이다. 그만큼 고등학교 때에도 나는 빼빼한 학생이었다. 지금 그 사진을 찾을 수가 없어서 블로그 포스팅에 올릴 수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

고등학교 3학년 최고점을 찍고 대학에 가서는 또 점차 몸무게가 조금씩은 줄었다. 마침내 스물일곱 살 결혼식을 올릴 때에는 45킬로그램을 찍었다. 다시는 볼 수 없는 나의 최저 몸무게이다.








결혼하자마자 거의 바로 첫 딸을 임신했다. 그러고 몸무게는 점점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막달에 이르러서는 57킬로그램에 육박했다. 당연히 임산부이기 때문에 13킬로그램 정도 몸무게가 나가는 게 맞는 이치다. 둘째 아들은 이보다 더 많이 나가서 생애 최초로 60킬로그램을 넘었던 기억이 난다. 나이가 먹으면서 몸무게가 느는 점도 있다. 그래도 운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몸을 관리하면 몸무게를 줄일 수 있다. 아름다운 몸매도 유지할 수 있다.

몸도 마음도 관리가 중요하다. 수치로 보이는 몸무게 보다 건강 몸무게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또 몸의 건강만큼이나 마음의 건강도 잘 챙겨야겠다. 가족을 더 사랑하는 마음, 함께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도 건강하게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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