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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Sep 10. 2021

드디어, 브런치 작가가 되다!

4전 5기의 기적_브런치 작가 도전기

'죄송하지만 이번에는 작가로 모시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벌써 네 번째로 받은 문구이다. 

'아! 나는 브런치와 인연이 없나 보다! 이제 도전 안 해야지.'

이 마음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다른 사람들은 한번 만에도 붙고 하는데, 난 왜 이래? 좋아, 한 번만 더 도전해보자.'

라는 마음도 들었다. 


더군다나 내가 활동하고 있는 커뮤니티에 있는 두 사람이 이번에 브런치 작가로 데뷔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더는 미룰 수 없었다. 이미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선배에게 전화가 왔다. 본인이 어떤 방법으로 브런치 작가로 합격할 수 있었는지 비법을 알려주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도전했다. 지원한 것도 깜빡 잊고, 남편과 약속했던 속초여행을 다녀왔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차 안에서 갑자기 브런치 작가 지원한 일이 생각이 났다. 브런치 앱에 '1'이라는 숫자가 있었다. 새 글이 올라와도 표기가 되는 줄 알고 열어보지를 않았다. 뭔가 궁금해서 열어보니, 평소와는 다른 화면이 나왔다. 프로필 수정란이 나오는 것이다. 

'뭐지?' 

일단 화면에서 하라는 대로 했다. 그리고 알림 창에 보니,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글 발행에 앞서 프로필에 '작가 소개'를 추가해 주세요!'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에도 두 개의 메시지가 더 와 있었다. 

'어? 뭐지? 합격했나?'

보고도 믿기지 않아 메일을 열어봤다. 그렇게도 보고 싶던 화면이 나타났다. 

옆에 남편이 있는데, 벅찬 감정을 주체할 수 없어 소리를 질렀다. 

"무슨 일인데?"

놀란 남편이 물었다.

"여보 나, 브런치 작가 됐어. 네 번 떨어졌는데, 다섯 번째 붙었어요."

"축하해, 여보."

역시, 남편은 자기 일처럼 축하해 주었다. 나는 마치 출간 작가라도 된 것처럼 흥분했다. 9월 7일에 온 줄도 모르고 지금에야 발견하다니. 첫 번째 글을 발행하고 싶었다. 작가의 서랍에 있던 한 꼭지를 올렸다. 밤이 늦었는데, 올리자마자 '라이킷'을 몇몇 사람들이 눌러주었다. 초보 브런치 작가인 나를 응원하는 것처럼.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에 올리기만 했던 내 글을 이제는 브런치에도 올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무엇보다 다섯 번의 도전 끝에 얻은 결과라 기쁨이 더 크다. 

합격 메시지에 있는 말처럼 나의 소중한 글을 기대하는 독자들을 기억하며, 좋은 글을 발행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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