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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Oct 17. 2023

자이언트 작가_책 쓰기 공동체

백백 프로젝트_13기_100_서른일곱 번째 글

일주일에 책 쓰기 관련 수업이 세 번 기본적으로 있다. 월요일 밤 9시부터 11시까지는 라이팅 코치양성과정, 수요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책 쓰기 정규과정 수요반, 토요일 아침 7시부터 9시는 정규과정 토요반이 있다. 사실 정규과정은 똑같은 PPT로 수업하기에 한 번만 들어도 된다. 하지만, 두 번은 들어야 복습이 된다. 한 번은 내가 배우는 시간, 한 번은 스승님이 어떻게 강의를 하시는지 관찰하는 시간으로 보내곤 한다. 관찰이라고 해 봐야 수요일 노트하지 못한 것 추가하는 게 전부이지만 말이다. 


책 쓰기 수업은 평생 무료 재수강이 가능하다. 처음에 한 번만 수강료를 냈을 뿐인데, 매월 다른 PPT로 강의해 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어떤 사람들은 똑같은 강의안을 가지고 강의하는 것도 매달 수강료를 조금이라도 더 받는데 말이다. 이렇게 퍼주는 게 많으니 더 많은 수강생들이 생기는 것 같다. 자이언트 소속 작가로서 이제는 내 책을 쓸 때가 되긴 된 것 같다. 일주일에 두 번 이상은 출간 계약이나 출간 소식이 들린다. 최근에는 주니어 작가 4명이 공저를 출간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친구 네 명이 공저를 썼다니 놀랍다. 그럼 한 친구가 10 꼭지 정도는 썼다는 말인데, 대단하다.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 중에는 글쓰기라면 치를 떠는 친구도 있는데 말이다. 스승님께 배우는 이 친구들은 얼마나 대단한가? 그리고 살아가며 개인책은 또 얼마나 쓰게 될까? 어릴 때 출간한 이 경험이 충분히 그러고도 남을 만한 실력을 갖추도록 만들어줄 것이다. 


월요일에 듣고 있는 라이팅 코치 양성과정은 이제 작가님의 정규수업 PPT를 갖고 강의할 수 있도록 혜택을 주는 과정이다. PPT뿐만 아니라, 작가님이 강의 때 언급하는 여러 예시들 등도 말이다. 라이팅 코치는 하나의 사업으로 접근해야 한다. 다른 사람이 글을 쓸 수 있도록 돕는 사명은 당연히 코치로서 가지고 있어야 할 역량이고. 4월에 코치 양성과정 1기로 수료하고 무료특강 두 번 한 게 전부지만, 점점 박차를 가할 것이다. 같이 수료한 작가들 가운데는 벌써 1기 과정 수료생들 출간 계약까지 완료한 작가도 있고, 출간한 작가도 있으며, 진행 중인 작가도 있다. 수강생 인원도 10명 이상인 작가도 있다. 물론 그들은 이미 구축해 놓은 본인의 시스템 안에 가망고객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으리라. 


자이언트 소속 작가가 되어 참가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은 매주 목요일 진행하는 문장수업, 2주에 한 번씩 진행하는 서평 쓰는 독서모임이다. 문장수업은 카페에 작가들이 올린 초고 중 몇 개을 미리 발췌하여 수업 때 즉석으로 퇴고하면서 강의해 주신다. 카페에 강의를 올리는 작가들이 있기에 감사히 생각하며 그 시간 참석하고 있다. 매번 다른 작가들 초고를 볼 수도 있고, 문장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다. 

서평 쓰는 독서모임은 내가 경험한 독서모임 중 가장 신선한 모임이다. 독서 모임은 이렇게 진행된다. 오프닝 멘트를 작가 중 세 명 정도 시작하게 하고, 독서노트를 기록한다. 책 제목, 저자와 읽은 날짜, 쇼호스트가 된 것처럼 책 소개, 책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세 문장 및 소감, 독후 소감 및 어록 작성. 이후에 소회의실로 8명 정도씩 들어가서 독서록 쓴 내용을 토대로 나눈다. 소회의실 가기 전에 독서록 작성 내용을 일부 나누는 것 몇 명 전체회의실에서 나누기도 한다. 마치고 나와서 소감을 나누는 시간도 있고. 그 후에는 블로그로 가서 독서노트 작성하고 나눔 한 것을 갖고 서평을 쓴다. 서평까지 다 쓰고 나면 처음 오신 분 소감도 나누고, 사부님이 기존 작가들 중 두어 명 또 발표를 시키신다. 사실 처음에 참석하고 난 후 겁을 먹고 몇 달 참석하지 않았다. 재빠르게 진행되는 독서노트 쓰는 시간, 블로그 쓰는 시간의 압박 때문에 말이다. 하지만 이제는 참석하지 않으면 손해라는 생각으로 꾸준히 잘 참여하고 있다.  


또 저자특강을 빈 요일에 한다. 오늘은 함께 공저작업했던 이영란 작가님 저자특강이 있었다. 저자특강을 통해서 그간 작가님들이 책을 쓰면서 느꼈던 감정과 생각, 과정도 나누고 삶을 고스란히 전해주어서 값진 시간이다. 저자특강은 한번 더 나에게 ‘나도 책을 어서 쓰고 저 자리에 가야지!’라는 결단을 하게 하는 시간이다. 오늘 채팅창에도 썼지만, 우리 공저 8기 작가님들이 줄줄이 이제 책을 쓰고 계시니 줄줄이 소시지처럼 저도 합류한다고 했다. 과제를 제출하면 제목과 목차를 기획해서 주신다. 물론 스승님이 모든 목차를 다 주지는 않는다. 최대한 내가 정성스럽게 과제를 제출했을 때 50퍼센트 정도 목차를 주신다. 거기에 내가 20개 정도 더해서 1장 1 꼭지부터 써나가면 된다. 그 시작을 못하고 있다. 어서 과제부터 제출해야겠다. 

자이언트에 입 과한 지 2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이제 초고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나의 글을 기다리고 있을 독자들을 위해 이제 용기를 내어야 할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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