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 대화법

백백 프로젝트_13개_마흔 번째 글

2021년 10월 25일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자격시험에 합격했다. 그 시험에 도전하기 위해 그동안 50시간 이상, 그리고 지금까지 110시간 이상 사람들을 만나 코칭해 왔다. 코칭의 매력에 푹 빠지면서 한동안 매주 2명 이상은 지속적으로 만났던 것 같다. 코로나 시절에 하고 있는 일도 집에서 3시부터 9시까지 아이들을 관리하는 일이라 시간도 좋았고. 

책 쓰기에 집중한 2023년 상반기에는 코칭을 거의 못했다. 그래서 다시 코칭 대화법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오늘 글을 써보려고 한다.  내년쯤 전문코치 자격시험도 도전해야 하니, 코칭에 대한 감도 잊지 않아야 한다. 일주일에 한 명씩이라도 1시간씩 코칭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코칭 대화법 중에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는 GROW가 있다. G는 ‘Goal(목표수립)’이다. 자기 계발도 마찬가지이지만, 코칭대화에 있어서 목표를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바로 대화의 주제를 물어보는 것이 한계가 있기에 앞서 아이스 브레이크 시간을 갖는다. 날씨나 가벼운 대화로 코칭대화를 시작할 마음을 준비할 수 있다. 

“지난 일주일간 의미 있었거나 감사한 일 있으셨나요? 있다면 나눠주세요.”

목표를 물어보는 질문은 다양하다. 

“오늘은 어떤 주제로 이야기 나누면 좋을까요?”

“요즘 고민되는 이슈가 있으시다면 무엇인가요?”

목표를 설정했다면, 이제 현실을 인식하게 되는 게 필요하다. 

두 번째는 R은 영어로 ‘Reality(현실인식)’ 단계이다. 내가 지금 현재 상태를 잘 인식하고 있어야 목표까지 얼마나 간극이 있는가 알 수 있다. 질문으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 수 있다.

“현재는 어떤 상태인가요? 현실은 어떤가요?”

이제는 3단계 ‘Option(대안 선택)’이 꼭 필요하지요. 현재 상태에서 목표로 가기 위해서 선택해 볼 수 있는 옵션들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입니다. 

“선택해 볼 수 있는 대안은 무엇이 있을까요?”

마지막 4단계는 ‘Will(실행의지)’로, 코칭받는 고객이 대안들 중 실행 가능한 것을 찾아보고 행동할 수 있도록 격려하는 시간이다. 

“대안 중에서 실행해 볼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이 기본 뼈대를 가지고, 각 코칭 회사들마다 질문법을 정하기에 따라 앞 영어 이니셜에 맞게 코칭법 이름이 붙여진다. 나는 아시아코치센터에서 진행하는 기본과정인, 5R코칭리더십을 수료했다. 거기에서는 다섯 개의 5R로 이 코칭 대화 과정을 이끌어간다. 

첫 번째 R은 관계 형성(Relationship)이다. 이 관계 형성은 코칭 대화 내내 기본으로 깔려 있어야 한다. 중간중간 고객의 표정과 반응을 살피며,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것 역시 코치의 책임이다. 

두 번째 R은 주제와 목표 도출(Refocus)이다. 이 단계부터는 이름만 다르지, 앞서 말한 GROW모델과 같다. 그래서 중복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으려고 한다.

세 번째 R은 현실 상황 인식(Reality)이고, 네 번째 R은 해결 자원(Resources)이며, 다섯 번째 R은 상호 책임(Responsibility)이다.

코칭 기본 과정을 배우면서 좀 더 심화 과정이 궁금하기도 하고 전문코치로 활동하고 싶어서 김선화 코치님이 진행하는 과정을 들었다. 이름하여 4-ing Core Leadership Coaching이다. 김선화 코치님은 코칭에 입문하신 지 20년이 넘은 코치이며, 글로벌코칭 앤 코치비즈니스 대표이시다. 조금 부담스러운 가격이지만, 전문 코치가 되기 위해 필수불가결한 과정이기에 할부로 결제했다. 멘토 코칭 5회를 받아야 하는데, 그것 역시 더 부담해야 해서 미루다가 지금에 이르렀다. 코칭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에 자이언트 북 컨설팅과 공저 쓰기에 집중하다 보니, 이렇게 시간이 다 가고 말았다. 

코칭 대화는 굳이 다른 사람을 코칭할 때뿐만 아니라, 나 스스로를 코칭할 때도 유용하다. 내가 나에게 질문하는 코치가 되어보는 것이다. 물론 고객도 나 자신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하루의 삶도, 그 삶이 모인 일주일, 한 달, 1년의 삶이 좀 더 내가 원하는 목표와 가깝게 변화되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