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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Nov 13. 2023

2028 대학수능개편안과 문해력 진단검사

백일백장 글쓰기_13기_예순네 번째 글

  

날씨가 굉장히 춥다. 어제 교회에서 은행가는 길이 너무 추워서 귀가 떨어져 나가는 줄 알았다. 당연히 장갑은 꼈다. 벌써 겨울이 찾아왔다. 우리나라가 이제는 봄도 한 달, 가을도 한 달 밖에 안되어 서운하다. 그래서 오늘은 따뜻하게 입었다. 외투도 두께가 있는 옷으로 입었고. 오늘은 본사에서 교육국장이 와서 교육을 진행한다고 해서 일찍 오란다. 평소보다 5분 정도 일찍 집을 나섰다. 도착해서 쿡을 찍은 시각이 9시 44분. 지난주 목요일에 쿡을 찍지 않고 교육 참석해서 다음 날인 금요일 또 일찍 출근했었다. 이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이다.     



10시 드디어 교육이 시작되었다. 평소처럼 ‘우리는 어린이의 10년 후를 생각합니다. 또또사랑’으로 인사했다. 크게 하트를 머리 위로 그리고. 처음엔 참 어색했는데, 이제는 괜찮다. 웅진싱크빅 교사는 경력단절 이후 내 첫 직장이었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이 마냥 좋아서 다른 직업은 생각하지 않았다. 첫 입사했던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지면수업으로만 하던 시기였다. 지금처럼 패드가 활성화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가만 생각해 보니 딸이 예전에 해법스터디라고 집에서 선생님이 컴퓨터 화상으로 수업을 한 적은 있었다. 당시에도 패드는 아니었다. 그 후에 패드는 생겼던 것 같다. 요즘은 학습지 시장에서 거의 대부분 패드로 학습을 진행한다. 내가 코로나 시기 때 근무하던 메가스터디 초중등 온라인사업본부, 엠베스트 및 엘리하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구몬학습에서 근무할 때 패드학습이 있었다. 전 과목 학습은 아니고, 교재를 그대로 패드에 넣은 것이다. 직접 펜으로 교재에 쓰면 필기체 그대로 패드에 저장되는 시스템이다. 채점도 자동으로 되어 교사가 편리했다. 여러 교육 회사를 돌아다니다 보니, 이제는 비교가 된다. 엠베스트 유선관리를 하다가 다시 웅진씽크빅으로 와서 답답한 마음이 줄어들긴 했는데, 몸이 좀 고단하다.     



오늘 교육에서 2028년 대입의 변화에 대해서 알려주었다. 현재 중학교 2학년 이하 친구들이 보게 될 시험이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내 아들은 2027학년도 수능을 치게 된다. 2028년 수능을 치는 친구들은 일단 고교학점제를 경험하는 친구들이다. 내신등급은 현재의 9등급제에서 5등급 제로 바뀐 것이 적용된다. 수능은 국어, 영어, 수학, 공통사회, 공통과학을 치게 된다. 좀 더 자세히 열거하면 1교시에 치르는 국어영역의 경우 화법과 언어, 독서와 작문, 문학을 공통으로 실시한다. 2교시 수학은 대수, 미적분Ⅰ, 확률과 통계를 공통으로 실시한다. 영어와 한국사는 현행과 동일하다. 가장 많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사회, 과학탐구영역이다. 현제는 사회 9과목, 과학 8과목(17과목) 중에서 두 과목을 선택해서 봤다. 그런데 이제 2028년 수능부터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문, 이과 구분 없이 보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이과 계열 대학에서 학생들의 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추가 검토 안이 있다. 바로 심화수학 미적분Ⅱ와 기학을 함께 보는 1과목을 검토 중이다. 제2 외국어 및 한문 9과목 중 1과목 선택은 현행과 동일하다.


다음으로 문해력 진단검사 후 분석지 해석에 관한 교육이 이어졌다. 바로 현장에서 써먹어야 하기 때문에 주의를 기울여 들어야 한다. 요즘 학생들이 문해력이 많이 낮아졌다고 한다. 그래서 발 빠르게 웅진씽크빅에서는 아이들의 문해력을 향상하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진단을 먼저 하고 분석지로 어머님과 상담 후에 아이들에게 필요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내 회원들도 어서 실시하라고 하고 있다. 이번 달에 성장을 해도 3명 이상 문해력 진단검사를 해야 프로모션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해력에 관심이 있어서 이 부분을 특화하고 차별화로 삼으면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오후 수업 일정을 진행하기 위해 또 회원 집으로 향했다. 첫 수업을 마치고 평소보다 일찍 성은이와 은효 집으로 갔다. 벨을 눌러도 응답이 없다. 시간을 보니 일찍 와서 그런가 했다. 그런데 얼마 후에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행 중이란다. 듣자마자 지난주에 성은이한테 들은 말이 생각났다. 다음 주에 수업 못한다고. 아뿔싸! 그래서 남는 한 시간 동안 커피숍에서 핫초코를 마시며 시간을 보냈다. 뭔가 하나라도 하려고 했는데 시간은 금방 흘렀다. 예은이와 새담이, 민준이, 주호까지 수업을 마쳤다. 마지막 수업인 주원이도 개인적인 사정으로 오늘 수업을 못한다 했었다.


 수업을 일찍 마쳐서 어제 그렇게 듣고 싶었던 이윤정 작가님 특강을 늦지 않게 입장하여 들을 수 있었다. 참 감사하다. 끌어당김의 법칙이 통하는 순간이었다. 오늘 무엇보다도 꽂혔던 말은, 전문가가 되라는 것이다. 어느 한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이다. 아이들을 가르쳐 온 세월이 이제 거의 13년이 넘었다. 학교 교사는 아니지만, 한 교육업체에서 쭉 일한 건 아니지만 말이다. 사교육 현장에서 아이들을 만나면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독자들과 나누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글을 읽는 독자 한 사람이라도 공감이 되고 도움이 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감사할 수 있는 작가가 되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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