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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Nov 14. 2023

매일 나를 알아차리고 산다는 것

백일백장 글쓰기_13기_예순다섯 번째 글

    

우리는 하루에도 오만 가지 생각을 다 한다. 오만 가지 생각 중에 나의 최종목표와 관련된 생각은 얼마나 될까? 왜 우리는 중 · 장기 목표와 상관없는 생각을 할까? 명확한 목표 의식이 없기 때문이다. 한동안 쉬어 왔던 시각화를 얼마 전부터 다시 시작했다. 2023년을 되돌아보면 상반기에는 그나마 공저도 쓰고, 라이팅코치양성과정도 듣느라 목표를 위해 달렸다. 그런데 하반기에 와서는 목적지 없이 표류하는 배처럼 그렇게 살아왔다. 어떻게 하면 의미 있게 하루를 살아갈 수 있을까?     

첫째, 잠깐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잠을 자고 일어나서 시간이 흐르는 대로 살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다 가고 자야 할 시간이 된다. 나 같은 경우에는 바쁘게 일정을 따라 회원집을 방문하거나 센터에서 아이들을 지도하다 보면 어느새 캄캄한 밤이 된다. 녹초가 되어 집에 들어와서도 책 쓰기 관련 수업이나 저자특강을 듣는다. 다 듣고 오늘 써야 할 분량의 글을 쓰고 나면 곧 자야 할 시간이다. 매일 멈추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 가장 좋지만, 그럴 수 없다면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블루타임을 가지면 좋다. 블루타임이란 일주일에 2시간에서 3시간 정도 오직 나만을 위한 시간이다. 그 시간을 통해 지난 일주일을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일주일을 계획해 보면 좋다. 예를 들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방해받지 않는 토요일 아침 10시부터 12시 30분까지 블루타임으로 정한다고 하자. 그렇다면 이 시간은 오로지 다른 외부적인 것은 일절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 나만을 위한 쉼과 명상의 시간, 나의 미래를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바쁘거나 이 시간을 가져본 적이 없는 사람은 처음에는 1시간만이라도 가져보기를 권한다. 다이어리나 일정표를 잘 정리해서 쓰는 사람은 지난주에 내가 시간 사용을 어떻게 했는지 표시를 해보고 다가올 일주일 계획을 미리 세워보는 것도 좋다. 나처럼 매일 해야 할 일만 투두 리스트에 기록하는 것이 나은 사람은 다음 주 굵직굵직한 행사나 꼭 해야 할 일정을 계획표에 적어두자.     

일주일에 한 번 이런 시간을 가졌다면, 이제 매일 10분 정도 나만을 위한 시간을 내어볼 수 있다. 짧은 시간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마음만 먹으면 낼 수 있다. 나는 일어나서 10분 켈리스 회원들과 시각화를 하고 있다. 시각화 시간을 통해 중 · 장기 목표를 한 번 더 생각한다. 그 후 오늘도 돌아온다. 중 · 장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오늘 무슨 일을 해야 하고 무슨 일을 하지 말아야 할지 생각하면 어떻게 하루를 살아야 할지 견적이 나온다.  10분이라는 시간을 무시하지 말자. 그 시간에 오롯이 나의 목표에 집중하고 그 목표에 맞게 세부 계획과 실천할 내용들을 쪼개어 한 달, 일주일로 나누면 하루에 할 일이 정해진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니까 일단 책 쓰기로 예를 들어보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40일 동안 초고를 쓸 계획을 세운다고 하자. 초고는 한 꼭지에 한 장 반에서 두 장 정도 분량이기 때문에 적어도 40일 동안 초고를 다 쓰려면 하루에 한 꼭지, 즉 A4용지 한 장 반에서 두 장 분량을 써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당연히 초고 쓰는 날짜는 뒤로 미뤄질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내가 쓴 공저에도 이 예시는 있기 때문에 간략히 만 말한다면, 6개월에 6킬로 정도 감량하고자 목표를 세웠다 하자. 그렇다면 한 달에 1킬로그램 감량해야 하고, 1주일에 250그램은 감량해야 한다. 일주일에 250그램을 감량하기 위해 하루 운동은 얼마나 해야 할지, 먹는 식단은 어떻게 해야 할지 계획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를 세워야 도달할 수 있고, 꿈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일을 꿈꾸며 산다. 어제와 똑같은 삶을 살면서 내일이 달라질 것을 바라는 것은 미친 짓이라는 구절을 봤다. 심하게 말한 부분이 있지만, 가만히 생각해 보면 진리이다. 어제와 다르게 오늘을 살아야 밝은 내일, 성장한 내일이 있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정체성을 깨달아야겠다. 내 안에 무한능력이 있고, 그 거인을 깨우기 위해서 좀 더 내 감정을 알아차릴 수 있어야겠다. 이 땅에 내가 왜 왔으며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진정 내가 원하는 삶을 누릴 수 있는지 시간을 내어 생각해 보는 지혜를 가져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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