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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라클코치 윤희진 Dec 04. 2023

새로운 선생님이 인사할 때 들었던 생각_초심

백일백장 글쓰기_13기_여든 다섯번째글

 

작년 12월 신입교사 교육을 받고 올해 1월 첫 월요일 지국교육에 참여했다. 그러고 11개월이 훌쩍 흘렀다. 수많은 일들이 있었다. 스승의 날 행사로 선생님들, 팀장님과 당일치기 여행도 했다. 무더위에 찌던 여름, 센터에 에어컨을 틀어놓고, 아이들이 풀어놓은 교재를 채점했다. 한 번은 아파트 우편함에 홍보지를 넣었는데, 경비 아저씨한테 걸려 다시 다 뽑아 갔던 기억도 있다.     



오늘 새로운 선생님이 오신다고 한다. 우리가 그렇게도 기다리던 클래스 선생님이시다. 별내지국에는 2개의 센터와 방문 선생님만 있었는데, 드디어 공부방 선생님이 채용된 것이다. 지국장님이 늘 노래를 부르셨다. 센터 선생님이 계시면 하고 말이다. 새로 오시는 선생님은 지금 내가 맡고 있는 위스테이 아파트에 키즈클래스(공부방)를 오픈 예정이시다. 시간이 다 됐는데도 신입선생님이 도착하지 않아서 지국장님, 팀장님은 분주하셨다. 조금 늦는다고 했으니 교육은 시작하라고 지국장님이 팀장님께 지시하셨다. 그래서 예정대로 교육은 10시에 진행했다. 거의 조금 뒤에 새로운 선생님이 들어오셨다. 스커트를 예쁘게 입고 들어오셨다.     

올해의 마지막 달 첫 교육답게 회장님의 신조도 함께 마음속으로 읽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다른 지국에서는 소리 내어 읽는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윤석금 회장님의 신조는 예전에 웅진홈스쿨 교사 지원할 때 회장님 책을 읽어봤는데, 그 때 읽어본 듯하다. 예전에 웅진씽크빅 교사할 때에는 지국에 신조가 걸려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나의 능력을 믿으며 어떠한 어려움이나 고난도 이겨낼 수 있고

항상 자랑스러운 나를 만들 것이며, 항상 배우는 사람으로 더 큰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늘 시작하는 사람으로 새롭게 일할 것이며

나는 끈기 있는 사람으로 어떤 일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성공시킬 것이다.

나는 항상 의욕이 넘치는 사람으로 나의 행동과 언어, 그리고 표정을 밝게 할 것이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으로 마음이 병들지 않도록 할 것이며

남을 미워하거나 시기, 질투하지 않을 것이다.

내 나이가 몇 살이든 스무 살의 젊음을 유지할 것이며

나는 세상에 태어나 한 가지 분야에서 전문가가 되어 나라에 보탬이 될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을 사랑할 것이다.

나는 정신과 육체를 깨끗이 할 것이며 나의 잘못을 항상 고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나의 신조를 매일 반복하여 실천할 것이다.

                                                                              -- 문봉 윤석금 --  


   

12월 영업 전략도 공유했고, 대표이사님이 타사와 다른 웅진스마트올의 특장점을 직접 설명해 주시는 시간도 있었다.     


드디어 새로운 선생님 환영 시간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선생님은 시작부터 10명 회원을 확보해둔 상태라신다. 회원모집이 가장 어려운 건데, 시작이 순조로워 다행이다. 나와 같이 교육 받은 선생님들 중에서 100데이 갔을 때 벌써 문봉 99를 달성한 선생님이 계셨다. 그분도 클래스 선생님이셨다. 지금도 여전히 잘하고 있겠지? 초반에 이렇게 정착이 잘 되면,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재밌을 것이다. 문봉 100, 200 이런 상도 받고 하다보면 그만두기 아까울 수도 있다. 1년이 다 되어가고, 또 6학년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서 요즘 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계속 이 일을 하는 게 맞는지.   

  

오늘 센터 선생님들 회의를 하면, 내가 6학년 남자 아이들을 지도할 때 과하게 흥분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멘토 선생님이 여러 가지로 충고해 주셨다. 첫째, 아이들이 그럴 수 있음을 인정하며 수용하라. 둘째,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 원인을 제거하기 위해 고민하라. 셋째, 어머니와의 소통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학습 및 태도에 대해 공유하라. 수요일에 당장 그 친구들이 왔을 때 적용해 보도록 애써야겠다. 사랑하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대해야겠다.


처음 교사로 와서 선생님들 앞에서 인사했을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겠다. 오늘 새로운 선생님이 인사하는 그 자리에 서서 11개월 전 나의 모습을 되짚어본다. 센터에서 많은 아이들을 지도하며 재미있게 교사로서 살아가는 삶을 다시 꿈꾸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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