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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emeetskun Apr 20. 2020

Julia & Us 21. 감자 팬케익

Galette de Pommes de Terre Farcies.

감자를 요리하는 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튀길 수도 있고, 삶을 수도 있고, 구울 수도 있고, 갈아서 전을 만들 수도 있고. 이런 다양한 요리 방법들이 죄다 맛있기 때문에 감자는 우리 생활에서 가장 인기 있는 채소가 아닐까 한다. 하지만 감자의 전분기 때문에 조리 방법이 꽤 어려워지기도 한다. 이 날 감자 다루기가 도전적일 수 있다는 걸 몸소 경험한 날. 그냥 감자전 만드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어렵다고? 줄리아 차일드에서 나온 Pommes duchess는 프랑스식 매쉬드 포테이토로 생각하면 되겠다.



감자로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 수가 있다고? 물론 파이핑을 해야 가능한 모양이지만.



그리고 내가 만들려는 Galette de Pommes de Terre Farcies는 이런 모양. 그냥 감자전이네~ 하고 방심하고 있던 상황.



이 갈레뜨를 만들기 위해선 Pommes Duchesse의 레시피가 필요하다. 필요한 재료는:


[재료]

- 감자 3개

- 소금 반 큰 술

- 계란 노른자 3개

- 살짝 녹은 버터 3큰술

- 헤비 크림 3큰술

- 백후추 1/16큰술 (없어서 그냥 보통 후추)



1. 소스팬에 약하게 소금물을 끓이고 감자를 넣고 25분 정도 삶는다.



2. 삶자마자 껍질을 벗긴 후,



3. 뭉텅뭉텅 잘라서 갈아버린다.



4. 갈아버리면 이렇게 찐득하게 되는데, 이걸 다루는 게 굉장히 까다롭다. 다시 냄비에 이 간 감자를 넣고,



5. 중불로 가열을 2분 정도 한다. 여기서 수분을 좀 날리는 게 핵심인데, 개인적으론 그게 잘 안 됐던 것 같다.



지금까지만 봐선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 당최 알 수가 없었다. 그저 감자를 갈아버리니 너무 찐득해져서 조금 힘겨워하고 있었을 뿐...



6. 2-3분 정도 가열 후 불을 끄고 계란 노른자와 버터, 헤비 크림을 저어 넣는다.



이건 내가 아는 감자전의 반죽 모습이 아닌 것 같은데...?



계란 노른자를 섞어 넣으니 반죽이 더욱 노랗게 변했다. 버터를 이제 섞어 넣고,



헤비 크림 대신 우유를 넣었다. 이게 반죽을 더 묽게 만들었을까?



7. 그 와중에 감자전 속을 채울 버섯과 대파를 볶는다.



8. 반죽을 펴 바르고 속을 가운데에 채워 넣고,



9. 반죽을 위에 더 올리고 파마산 치즈를 갈아 넣는다.



10. 화씨 400도 (섭씨 204도)로 예열한 오븐에 반죽을 넣고 25-30분 정도, 살짝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구우면 된다. 오븐에 들어갈 때 정말 조마조마했다.



오븐에서 나온 감자전.......

오븐을 들어가기 전과 딱히 다를 게 없다.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걸까?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내가 하려던 것과는 약간 다른 결과... 수분이 다 빠지지 않은 걸까?

다음에는 오히려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어떨까 싶다. 물에다가 삶으면 물을 더 머금기 때문에 수분이 잘 빠져나가지 않는 것 같다. 반면 전자레인지에 감자를 돌리면 수분이 더 빨리 날아가기 때문에 좀 더 바삭한 게 나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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