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언니의 고희 전시회에
언니 전길자 (송향) 씨는 바다의 거센 파도 처 럼 밀려오는 삶의 여정을 극복하고 은퇴나이에 접어들어 배운 그림에서 자신의 영혼을 붓끝에 담아 모은 그림들을 고회를 맞아 가족과 친지들 앞에 선보이게 되였음을 캐나다에 살고 있는 동생으로서 마음의 꽃다발과 함께 깊은 축하를 보내드림니다.
제가 43년전 고국을 떠나기 전까지 언니와 함께한 지난 시간들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느 형제보다도 많은 힘든 시간들을 공유한 자매였고 나의 연민의 대상이였지요. 지난세월에 몇번의 고국 방문에서 만난 언니는 그림이란 미지의 세계를 늦은 나이에 접하면서 제이의 인생길을 걷고 있는 것을 보고 언니가 새로운 모습으로 내게 다가왔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7년전 방문 시 아침식사를 하는 동안 부억에 걸려있는 소나무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언니는 그 소나무가 자신의 삶을 표현한 그림이라 이름을 세월이라 지었다 하였는데 그 소나무를 통해서 언니의 삶을 읽었지요.
사람은 누구나 타고난 재능이 있지만 언니는 재능이 대단히 많은 분이지요. 어느 신부님의 글에 서 “들판에 버려진 지푸라기도 새의 주둥이에 물리면 둥지가 되여 새의 보금자리가 되고 농부의 손에 잡히면 새끼줄이기에서 필요한 도구로 쓰이게 된다는” 글을 읽은 것이 생각납니다.
어릴 때 기억나는 것은 손재주가 좋아서 천조각이 언니의 손에 잡히면 패션모델이 입는 옷이되 여서 나왔고 바깥에 입고 나가면 멋진 몸매의 언니는 모델에 못지않은 사람들의 시선을 끓었고, 역사책을 읽고 나면 기억력과 비판력이 남달라 들려주든 이야기들을 생각해봅니다. 미술이란 카메라의 렌즈처럼 좋은 기억력과 시각적인 재능, 그리고 손재주가 함께 잘 조화를 이를 때에 뛰어난 작품이 나올 수 있는데 이런 조건들이 개발되지 못한 채 살아오다가 늦 동무로 만나 언니의 최대의 친구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됩니다.
5 년 전에 형부께서 갑자기 떠나신 후에 두 분의 은퇴의 꿈은 산산 히 깨지면서 닥 처 온 힘든 시간들을 그림이란 세계에서 자신의 열정을 슬픔이 아닌 새로운 창조의 시간으로 표현할 수 있는 도구로 쓰였으면 귀한 재생의 길을 걸을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고 또 오늘을 있게 한 귀한시간들이 였다고 생각해봅니다.
나의 언니는 지난세월의 많은 아픔과 힘든 시간들을 긍정적으로 환원시킨 강인한 여성이기에 저자신은 누구보다도 더 깊은 마음의 축하와 찬사를 보 내드리고 싶어요. 남은 세월은 그림이란 세계에서 더 기쁘고 행복한 날들로 채워지기를 마음속 깊이 기도들입니다.
그림 한 폭 한 폭에 하느님의 축복이 함께하시기를 기원하면서…
토론토에서 사랑하는 막내동생 경자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