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정치가의 죽음 앞에

토론토의 자기 당을 성공적으로 이끈 한 정치인

by 백경자 Gemma

오래전 이야기다. T.V에서는 영국 왕실의 다이애나비의 사망을 알리면서 온 세계가 슬퍼하고 그녀의 삶을 하루 종일 조명해 주고 있다. 동시에 인도에서 가장 빈곤한 사람들을 위해서 일생을 헌신한 마더 테레사 수녀가 사망했다고 전해주고 있다. 그런데 세계는 다이애나비 죽음에 초점을 맞추느라 마더 테레사의 삶은 너무나 보잘것없이 보도하고 있다. 한 사람은 미모와 권력을 갖춘 영국 왕실의 차기 왕후가 될 사람이고, 한 사람은 평생을 수녀로서 세계에서 가장 극빈자들을 돌봐온 한 초라한 고령의 여 수도자의 일생이다.


오늘 정치인 J의 죽음을 애도하는 사람들이 캐나다 전역에서 몰려와 그의 관 앞에 인사하고 또 뉴스 보도 종사자가 그의 삶에 대해서 방문객에게 질문하고 있는 동시에 T.V 화단 면에 토론토 대교구 엔 부로 이직 주교님의 사망이 동시에 알려졌었다. 대부분의 사람은 J의 이야기를 하는데 그는 진정한 캐나디안, 어렵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준 사람, 긍정적인 사람, 아픔을 함께 느끼는 사람, 가정적인 사람, 진정한 지도자이면서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는 사람, 등등의 표현으로 그에 대해서 이야기했지만, 주교님에 대한 이야기는 뉴스로 끝났다.


내가 캐나다에 와서 정치인에 대한 이런 국장은 두번째가 아닌가 싶다. 처음 국장은 우리이민 초기에 자유당 수상이었던 피에르 투루도 수상 죽음에 대한 애도가 많은 이민자들의 마음을 샀던 기억이 새롭다. 우리도 새로운 땅에 이민을 와서 이 나라의 정책에 어두웠고 아는 것이 없는 새로운 곳에서 최선을 다하며 적응하려고 애쓰고 있을 때 투루도 수상은 이민자의 편에서 법을 재정하고 옹호하는 정책을 펴므로 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수상이다. 지금도 캐나다 역사에서 가장 국민이 숭배하는 인물로 해마다 선정되는 사람으로 이름이 오르고 있다.


그 다음 인물로는 테리 팍스, 그는 골수 암으로 다리를 절단하였지만 의족을 끼고 캐나다 대륙 행단을 하다가 써드배리란 온타리오 북쪽도시까지 왔을 때 암의 재발로 22 세때 우리곁을 떠난 캐나다 역사에 길이 남은 영웅적인 청년이다. 그 영향으로 캐나다 전역에서는 해마다 테리팍스 달리기를 하면서 그를 기리는 기금 운동이 일어나고 암 연구, 예방, 퇴치를 위해서 수만명이 해마다 모여서 이 기금 행사에 기꺼 히 참여하고 있다. 자그마한 마음의 불씨가 이렇게 크게 자라고 그것으로 인해서 많은 의학 연구에 이바지하므로 서 암을 조기진단, 치료하는데 엄청난 효과를 내고 있다. 이곳 사람들은 이런 자선사업에 누구를 막론하고 앞장을 서는 것을 볼 때 참으로 놀라움을 금치 못한다.


J 이란 사람은 정치인으로서 오랜 세월을 야망을 가지고 힘차게 걸어온 삶의 주인공이다. 그의 인생철학으로 살아온 “ Do the right thing(바르게 살라)” 이란 말은 그가 남긴 마지막 말이며 이 유언들이 미디 아를 통해서 나오면서 j을 모르던 사람들까지도 마음을 움직였고 그가 떠나가는 것을 보기위해 수천명의 시민들이 곳곳에서 와서 지켜보았다. 그가 정치인으로 살아오면서 만난 수많은 인연을 맺은 사람들은 그의 마지막을 보러온 사람들이었다.


j의 부인은 홍콩에서 태어난 중국인 캐나다 시민이다. 내가 그녀를 처음 본 것은 오래전에 토론토 경찰국장직을 할 때였다. 동양 여인이 이럼 직분을 맡아서 미디어에 나올 때 나름데로 상당히 그녀에 대해서 호기심도 있었다. 그녀가 똑똑함에는 분명했다. 토론토 스타가 말해주는 J 와 그 부인은 어떤 누구보다도 정치에 욕망이 대단한 사람들이라 말해준다. 그 불타는 두사람의 욕망이 이 사람들을 찰떡궁합으로 만들었다고 신문을 통해서 알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는 정치인으로서 가장 대중이 선호하는 당이 아닌 당을 오랬동안 이끌어 오면서 수십년동안 피나는 노력을 해 왔다. 그런데 세월이 가면서 여당의 시민들의 신뢰를 잃게 되면서 그의 정치 철학이 듣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하였고 작년 선거때에 그는 나의 캐나다 이민 생활 역사에서 보지 못한 자기당의 승리를 거두었다.


시대에 맞는 그의 철학과 언변, 그동안 쌓아온 정치 경력등이 이번 선거 때 당수로서 든든한 기반을 잡게 해주었지만 그의 운명은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그에게는 뜻하지 않았던 암의 진단을 받고 투병을 하면서도 그는 희망에 차 있었다. 두번째 쓸어졌고 회복하지 못한 채 평생의 숙원인 당의 승리를 검어진 채 62 세의 젊은 나이로 우리 곁을 떠나갔다. 차기 총리를 바라보면서 그는 죽음을 맞이해야 했으니…


최근에 내 출산모 교실에 왔던 학생부부로 부 터 받은 선물의 책은 “그 청년, 바보 의사” 2010에 출판된 안수현 내과 의사에 관해서 쓴 책인데 그 의사가 한창 날개를 펴고 나르기도 전에 33세에 뜻밖에 덮친 무서운 박테리아 감염으로 급성 유행성 출혈 염이란 진단을 받고 짧은 시간에 운명을 한 사람이다. 그가 살아서 그토록 사랑하던 하느님, 친구들, 그가 정성을 다해서 돌보던 환자들을 등지고 떠나야만 했던 그 운명 앞에 누구도 알수없는 신비의 힘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듯했다.


우리 모두에게는 텔레미어라는 생명의 꼬리가 있다. 그것이 언제 끝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부모의 수명이 조금은 말해주지만 사고나 병이 오면 어쩔 수 없이 받아드려야 하는 우리의 삶은 오직 창조주 만이 가진 권한이 아닐까! 때론 다재 다능한 사람들의 단명하고 사람들은 그런 신비를 받아들이기가 힘들어 생명을 주신분을 원망하기도 한다. 버려진 생명체로 태어나 콤퓨터 테크놀로지로 세상을 바꿔놓고 56세에 생을 마감한 Steve Jobs, 안수현 의사의 죽음이 가까워 오지만 동료 의사들은 그의 죽음을 받아 드리지 않고 꼭 재생할 것을 믿지만 방문 온 아버지는 아들의 마지막 시간을 보고 그는 이렇게 기도한다. “주여, 혹시 제가 하느님보다 자식을 더 사랑했다면 용서 하소서. 혹시 제마음에 남을 향한 원망과 미움이 한점이라도 남아 있다면 용서 하소서” 라고 하면서 교회로 향했다고 적혀 있다. 죽는 시간은 절대자의 권한속에 남겨 두는 것이 매일 매일 희망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 할 이유가 거기에 있다고 믿는다.


오늘 톱 10기사에 J의 승리의 장면과 목발을 두손으로 들고 자기를 승리로 이끈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가 살아있을 때 캐나디언들에게 남긴 마지막 말” 사랑이 분노보다 낫다. 희망이 두려움보다 낫다. 낙관이 절망보다 낫다“ 라는 말을 마음속에 되새겨본다.


2012-01-02


백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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