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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ne Apr 07. 2016

상처

꽃이 지다

간밤에 비로 꽃이 졌다. 뭐 아직도 한 가득 피어있기는 하지만...

오늘도 내 하루는 저 꽃만큼 수 많은 일들이 일어났고 저 꽃만큼 수 많은 말들이 오갔다.

오늘 가장 크게 깨달은 것은 내 꽃이 언제 질지 모른다는 것.

오늘은 내가 앞으로 살 날 중에 가장 젊은 날이고 가장 파릇파릇한 날이며 가장 생생하게 피어있는 날이다.

이런 내가 굳이 누군가의 "싫어"나 "안 돼"라는 말에 상처받을 이유는 없으며 오늘 하루도 그리고 아직은 쓸만하게 피어있을 내일도 그런 말에 휘둘려서 내가 누려야 하는 것을 누리지 못해야 할 것이 아니라 그저 마음 맞는 사람과 즐겁고 행복하게 지내면 된다는 것!

상처받은 꽃잎하나 떨구고 나머지를 예쁘게 가꾸는 것이 앞으로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시들시들한 꽃잎은 이제 놓아주어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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