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준 Jun 01. 2018

아버지의 입사지원서

2015년 4월 23일의 글

작은 곳에 지원하시는 아버지의 입사지원서를 첨삭하며 복잡한 감정이 밀려온다.


거칠고 서툰 문장에 담겨있는 아버지의 인생이 보이고, 힘주어 찍은 마침표에서 아버지의 간절함이 느껴진다. 오랜 시간 인생이모작 압박에 시달리신 아버지의 고단함이 전해지고, 자신감 넘치던 젊은 시절과 위축되신 현재의 모습이 교차된다.


참 열심히 살아오셨어요. 감사합니다. 결과는 어떨지 몰라도 오늘, 내 온 힘을 다해서 문장을 다듬어 드려야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수원의 한 응급실이 머금은 기억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