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운동하기 싫어서 일부러 먼길로 뱅뱅 돌아다니다가 포토 스팟을 몇 군데 발견했거든,
엄마코스로 동네 한바퀴 돌고 오자!
붕어빵 두 개로 협상했다.
헬스장 근처에서 발견한 개미취 무리.
연보라색 꽃잎에 노란색 콩
사진 안찍겠다고 도망다니는 삥이한테
붕어빵 머리부터 먹을거야? 꼬리부터 먹을거야? 물어봤더니
음...지느러미? 하고 대답하는 순간에 찰칵
감나무가 있는 집에서 강아지가 요란하게 짖는다.
빼꼼 들여다 보고
익을대로 익어서 바닥에 떨어진 열매와 씨앗도 손으로 만져본다.
올해는 단풍이 좀 늦은것 같더니
담쟁이 덩굴도 슬슬 빨개지고 있네.
한 손에 강아지풀 들고 총총총
어이 거기 막다른길이지롱
피라칸사스 열매가 주렁주렁 -
엄마가 여기 발견하고 신나서 플랭크 할뻔 했잖아 -
아기 토마토다!! 하면서 뛰어가서는
요리조리 살펴보고
떨어진 열매를 작은 손 가득 담는다.
집중의 볼따구.
푸릇푸릇 열무잎과 하늘하늘 쪽파를 옆에 두고 집으로 가자.
언제쯤 요 녀석도 가을 풍경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