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하곡리 은행나무
- 방문날짜 : 24년 11월 16일
- 방문시간 : 오후 5시 20분 _일몰시간 지나서
- 단풍현황 : 단풍지수 100%. 지금입니다. 아름다워요.
게으름뱅이 가족은 내내 뒹굴다다가
그 은행나무 예쁜데가 어디더라? 하면서 해질녘이 다 되어서야 움직인다.
농사짓는 마을이라 차도 농기구도 사람도 북적북적.
도랑 옆에 차를 대고 샛노랗게 불타는 나무로 걸어 가 본다.
삥은 '또 은행이야? 싫어!!' 하며 심술이 났다.
보통 보호수는 펜스가 둘려져 있어서 가까이에서 보기 어려운데
이 나무는 300년이 넘은 할아버지 나무임에도 (열매가 없으므로 할아버지 맞다)
가로 막는 것 없이 가까이서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나무와 사람이 함께 있는 모습이 유난히 정겨워보인다.
길고 낮게 뻗은 가지가 어찌나 아름다운지 감탄을 금치못하는 중.
낯설고 사람 많은 공간에서 긴장도가 높아지는 삥은
"이리 와서 은행잎 한번 만져 볼래?" 해도 평상에 앉아 꼼짝도 하지 않는다.
그럼 엄마가 노는거 지켜보고 있으렴 :)
끄응차
은행 할아버지와 친해지게 하려는 아빠의 노력
그리고 나서도 한참이 지나
은행나무 옆 운동기구도 타고
엄마하고 은행잎도 몇번이고 날리면서
그제서야
"가지말고 여기서 좀더 노올자 - " 하는 삥.
엄마가 본 은행나무 중에서도 제일 정겹고 멋지네,
내년에는 좀 더 이른 시간에 와서 실컷 놀다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