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도리마을 은행나무
- 방문날짜 : 11월 13일 _이번 주말까지가 절정일듯
- 방문시간 : 오후 5시 _일몰시간 10분 남았을 때
- 단풍현황 : 단풍지수 80%정도. 쨍노랑은 아니지만 예뻐
경주의 은행나무 명소인 도리마을.
주말에는 방문자들이 많아 주차하기 어렵고
이번주를 넘기면 잎이 우수수 떨어질 것 같아서
훈이 오전근무만 하는 수요일을 기다렸지.
일몰 시간을 딱 십분 남기고 도리마을에 도착했다.
평일에 해질무렵이라 주차자리도 여유롭고 한적하다.
귀여운 벽화와 황화코스모스도 있어서 사진 찍기 좋고
한손에 과자 봉다리 든 오늘의 주인공 -
가을가을한 색감으로 입어봤고요
엄마 코에 뭐 묻었어?
머리에 뭐 쓰는거 싫어하는 아이와 가을 커플 사진을 남겨 보려고
"엄마하고 삥이하고 우리 둘이 또옥같은 빵모자를 같이 한번 써볼까?" 하며 수없이 회유했다.
성균관대 명륜관에서 보았던, 옆으로 가지가 풍성하게 퍼진 은행도 아름답지만
하늘로 쭉쭉 뻗어 직선의 율동감이 느껴지는 도리마을의 은행도 참 멋져.
삥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란색 세상이야 그지? :)
낮에 나온 달님도 쳐다보고
사진찍는 아빠도 가리켜보고.
삐그덕삐그덕
삥이가 모자 때문에 머리가 간지럽다며 벗어제끼고 도망가는 바람에
이 아름다운 포토스팟에서 혼자 뚝딱대게 된 것입니다,,,
은행 보러 가자니까
은행? 농협은행? 하면서 갸웃갸웃하던 삥.
이제 알았지? 그게 은행나무 잎이야.
준지 롱코트를 꺼내 입고 가을남자 느낌 나는 훈 사진도 남겨야지.
일년 사이에 길어진 삥.
쪼꼬미 엄마는 이제 안고 찍는 사진이 버겁다야
발갛고 노랗게 물든 담쟁이 덩굴 앞에서.
빛나는 너의 내일을 응원한다 삥!
은행나무잎 팬던트 목걸이를 한 고양이 카페에서
"이제 엄마 나이 먹어서 빵모자 안어울리는거같어 - " 하며 핫초코 호로록.
내년 이맘때는 햇살이 가장 눈부신 이른 오후에 와서 도리마을을 실컷 거닐다 와야지.
가을아 천천히 가줘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