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밤. 꽃. 와인

델레테테 • 주제플라워

by 야또니


• 델레테테 & 주제 티너파티



내가 좋아하는 공간에서 델레테테

내가 좋아하는 꽃집 사장님이 플라워클래스를 하고 주제플라워

와인과 식사를 대접한다는 공지.


이 날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단연 요정

늦은 밤 안부 인사도 아이스브레이킹도 없이

쇄빙선마냥 요정에게 돌진해서는 함께하자고 졸라댔다.


SE-32a14346-0d41-11f0-af3b-6d1acbefa8a6.jpg?type=w1 한옥 지붕이 있는 이탈리아 가정집



행사날

이탈리아의 어느 가정집같은 델레테테.

길다란 테이블 위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어여쁜 꽃들.

커다란 센터피스와 작은 센터피스를 만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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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하고 하늘하고 길쭉하고 단단하고 여리하고

색도 질감도 모양새도 제각기 다른 꽃을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스르르 마음이 풀리는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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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꽃에 감탄하다가 똥손을 저주하길 반복하다 얼렁뚱땅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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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얼기설기 어설프고 단순한 구성

요정은 마치 야생화 들판 풍경같은 무드다.


같은 소재로도 이렇게나 다를 수 있다며 신기해 하다가

다른 사람들의 풍성하고 커-다란 결과물을 보고

“우리 둘 다 되게 소박한 성격이긴 한가봐” 하며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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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든 센터피스를 디너테이블에 쭉 늘어 놓으니 화사한 연회장이 되었다.


어떤 센터피스는 길이감을 강조하고, 또 어떤 작품은 화이트와 레드의 색감이 눈에 띈다.

우리는 파스텔톤 꽃송이를 나지막하게 배치하고 하늘한 소재감을 더해서 테이블세팅과 조화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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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먹고 마시며 이야기 나눌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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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간 주름이 펴질 새 없게 맛있는 이탈리아 음식들.

모든 음식이 훌륭했지만,

모두의 긴 감탄사를 유발했던 메뉴는 한우 채끝등심 카르파초.

이곳에 또 와야 할 이유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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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에 함께 앉은 사람들과 주고 받는 가벼운 대화와 주제는 결혼, 연애, 남자

서로의 서록서록 기록을 집요하게도 기억하는 요정과 나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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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와인 한잔에 얼굴이 시뻘개져서는

“으어 진짜 행복하다 - " 를 연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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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라기엔 지나치게 추운 밤.

고깃집 앞에서 둘이 오들오들 떨면서 택시를 기다리는데

“추운데 여기서 기다리세요” 해서 간 곳에 있던 뜨끈지글한 연탄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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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준비를 할 새도 없이 피어버린 벚꽃길을 구경하라고

일부러 속도를 늦춰서 천천히 운전 해주시던 택시기사님의 배려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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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것이 아름다운 봄밤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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