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어서 무기력할 때 뭐하면서 보내는지 공유해주라
“네 감사합니다~ 수고하세요~”
손님의 다정한 말에 감동한 누군가 이런 말을 남겼다.
‘잠깐 보는 낯선 사람에게도 말을 이렇게 예쁘게 하는 사람은 얼마나 따뜻한 사람일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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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는 요일마다 사장님이 바뀌는 카페가 있다. 점심 미팅이 끝나고 커피랑 스콘을 먹을까 해서 카페로 향했다. 평소엔 에어 팟을 끼고 주문한 위 테이크아웃만 해서 돌아오는 편인데 지난주 먹었던 빵이 맛있다고 말해주고 싶어 용기 내어 말했다. (짧은 순간에 속으로 이야기할지 말지를 5번은 고민했다.)
그리고 오늘의 원두와 어울리는 건 라테인지 아메리카노인지 추천을 부탁했다. 질문하는 순간에도 다 맛있어요~ 와 같이 특별한 답이 있지 않을 수도 있다고 기대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장님은 친절한 설명과 함께 라테를 추천해주셨다. 원두가 묵직한 바디감이 있기 때문에 라테와 같이 있을 때 맛있다고. 우유가 들어가지 않은 비건 라떼라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새로운 시도를 해보자는 마음에 비건 아몬드 라테를 선택했다. 그 맛이 기대 이상으로 정말 좋았다. 먼저 말을 건네지 않았다면 아마 비건 라테에 도전하지 않았을 것이고 아메리카노를 시켰응 것이다. 사장님은 다시 와주어 정말 고맙다고 작은 그레놀라를 건네주었다. 그런 친절함을 주고받은 게 처음인지라 부끄러워 가볍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는데 마음이 따뜻했다.
그 다정한 말들은 금요일 오후 내내 따뜻하게 곁에 맴돌았다. 다음 금요일이 되는 날 그 카페에서 다시 라테를 마셔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