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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초이 Jul 29. 2016

#16 최대치, 와 최소한의 목표

최소한의 목표는 심리적 안정장치랄까.

'최대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무언가를 만들고 있는 기술장이(?)의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들을 해봤었다.

' 사회에 필요한 인생 서비스를 만들어봐야지. '
' 함께 일하는 동료가 인정하는 멤버가 되어야지. '
' 작은 서비스를 처음부터 크게 키워 봐야지. '
' 이 분야에서 이름을 날려야지. '

등등..  


최대치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름의 목표를 그려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문득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면 어쩌지?라는 불안함이 스쳤다.




그리고 지금까지 '최소한'의 목표를

생각해 본 적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목표라고 표현하기엔 어색한 감이 있지만, 최소한의 목표는 '안되더라도 걱정 말자. 최소한 내겐 이 카드가 있어!'처럼 안정장치 같은 꿈이 아닐까 싶다. 안정장치의 사전적 의미는 '항공기나 선박의 동요를 적게 하여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장치'라고 한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기준)


예를 들어, 치킨장사가 누군가에겐 안정장치가 아니었을까? (아. 치킨 장사가 결코 만만한 것은 아니다. 얼마나 힘들지 역시 모른다.)  또는 '하와이 가서 아이스크림 장사나 해야지.' 같은 거랄까? (동료 B가 농담으로 하던 말. 은근 그럴싸한 그림이 그려지는 건 기분 탓인가.)



아마 함부로 예상컨데 영원한 소비자로 남아있는 편이 나을 수도...

 


'최소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왜 목표는 크고 높아야 한다고 생각했을까. 이 험난한 삶에서 마음의 여유를 쌓아놓을 수 있는 '심리적 안정장치'로 최소한의 목표도 함께 필요하지 않을까? 스스로 여유를 만들어가는 연습도 필요하니까.


'이걸(최대치의 목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런데... 안되면 어떡하지?'에서 '걱정 말고 이걸 최대한 열심히 해보자. 안되면 이거라도(최소한의 목표) 할 수 있잖아?' 생각이 바뀔 수 있다.


최소한의 목표는 무엇일까 농담반으로 한번 생각해봤다.

나는, 에어비앤비를 하면서 일을 찾을 것 같다. (사실 매거진 B - 에어비앤비(Airbnb) 편을 보면 누구나 로망이 생길 것이다.) 그리고 전 세계 호스트끼리 만날 수 있는 *Airbnb Open이라는 이벤트가 있다고 한다. 슈퍼 호스트도 몇 찾아가 보고 이야기도 나눠봐야지. 뭔가 떠오를 수도 있고, 좋은 친구를 만날 수도 있겠지.
한복 대여도 하면 어떨까. 일본에 놀러 갔을 때, 일본인 친구가 본인의 전통의상인 기모노를 함께 대여해주어 함께 투어를 했던 기억이 좋게 남아서 일까. 경복궁역을 지나가며 한복을 빌려 입고 들뜬 얼굴로 투어를 하고 있는 외국인들을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져 힐끔 눈길이 간다.

야호. 상상이라 그런지 아름답구나.

*Airbnb Open : https://airbnbopen.com/home



당신에게도 그런 안정장치가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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