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만 있어서 무기력할 때 뭐하면서 보내는지 공유해주라
배달음식을 시키는 건 참- 쉽다.
손가락만 움직이면 30분 만에 배달이 되는 세상이라 배가 고프면 반사적으로 배달 앱을 여는 것이다. 연휴 덕에 늦잠을 자고 일어나 피자, 파니니, 짜장면 뭘 시켜 먹을지 행복한 고민을 한참 했다.
피자를 시킬까 샌드위치를 시킬까 고민을 수십 번 하다가 넷플릭스에서 본 초간단 레시피가 생각났다. 마음을 다잡고 냉장고를 열어 비슷한 재료들을 찾았다.
정말 간단한 레시피
풀어낸 계란물에 방울토마토, 파프리카, 깻잎, 햄을 넣고 휘저었다. 조금 익어갈 때쯤 치즈 한 장을 올리고 토르티야 한 장을 위에 덮어주었다. 뒤집어 반복하니 퀘사디아와 피자 그 사이 무언가의 요리가 탄생했다.
예상되는 피자와 비슷한 그 맛이지만 맛을 본 가족은 ‘3분 토르티야 피자’라고 정식 메뉴 이름도 지어주었다.
생각해보니 배달 음식 중 하나 정도는 직접 만들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니, 내가 시켜먹던 이 요리를 직접 만들 수 있다니’ 같은 뿌듯함이랄까. 마라탕, 치킨, 짜장면 이런 것들을 만들기에는 아직 난이도가 있지만 피자, 샌드위치, 토마토 계란밥 등 간단한 음식은 직접 요리해보니 재료도 취향 껏 듬뿍 넣을 수 있고 묘하게 성취감이 느껴졌다. 직접 만든 음식은 왜 더 맛있게 느껴질까. 기분 좋은 휴일의 아침을 맞이했다.
tip
‘나디야의 초간단 레시피’라면 나와 같은 초보자 요린이들도 쉽게 치트키를 발견할 수 있다. 5-10분 내 만든 요리 하나로도 한 끼를 잘 챙겨 먹었다는 작은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
배달을 선택한다면 쿠팡이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