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공무원이 말하는 설득의 기술
#3. Case 0. 여러분도 어려운 '설득'을 앞두고 있나요?
앞서 '설득'에 대해 정의해 보았고, 구성요소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내용을 통해 그동안 느꼈던 답답함을 해결할 단서를 찾은 분도 있을 것이고, 아직은 뜬구름 잡는 소리처럼 들리는 분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분은 '설득'에 필요한 개념은 다 이해를 했다고 생각한다. 여기에 더 필요한 것은 '경험'이다.
물론 대다수의 사람은 이미 설득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경험도 충분히 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미 경험을 했음에도 이 이야기가 크게 와닿지 않는 이유는 여러분의 기억 속에 남은 경험이 '내가 한 설득' 중 '성공한 설득'뿐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경험은 그렇게 많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할까?
다행인 소식은 여러분이 '설득당한 경험', '다른 사람이 설득하는 걸 본 경험' 모두 앞으로 하게 될 설득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 속에 숨어있는 그 경험을 되살리는데 약간의 도움을 주고자 앞으로 나의 경험을 공유하려고 한다.
제목에 쓰여있다시피 나는 현직 공무원이고, 직업 특성상 '설득'의 경험이 많았다. 지금까지 쌓아온 이 경험을 '상대방'을 기준으로 분류해서 이야기해 볼 예정이다.
여러분이 이 에피소드를 읽으며 재미와 공감을 할 수 있다면 글을 쓰는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중간중간 이 글을 읽는 이유를 되뇌어주면 좋을 것 같다.
- 이런 부류의 사람은 어떻게 '설득'할 수 있을까?
- 설득의 '구성요소'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이 플랫폼에 익숙하진 않아 이런 형태의 교류가 자주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를 설득할 일이 있어서 고민이 되신다면 댓글이나 메일을 보내주시기 바란다.
이는 경험이 '설득'에 있어 정말 큰 자산임을 의미하는 증거이고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요청해 주시면 성심성의껏 도움(?)을 드리도록 노력해 보겠다.
앞서 말했듯 전문가는 아니지만, 머리를 맞대면 좋은 방법이 나올지도 모르지 않는가.
PS. 앞으로 이야기할 경험들은 대게는 공무원으로서 내가 한 경험들이다. 다양한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내용의 특성상 여러분의 사례와 딱 맞는 경우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나의 사례를 공유하고 싶은 이유는 2가지이다.
하나는 우리에게 중요한 건 설득의 구성요소를 잘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경험은 이 구성요소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할 때 사용할 '재료'인 셈이다. 다른 사람이 쓰는 재료, 내가 가진 재료를 보고 고민을 많이 해볼수록 '설득'이 편해질 것이다.
백종원 선생님이 모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말했다.
"내가 요리할 재료에 대한 이해는 요리의 기본이다."
다른 하나는 소소하지만 행정업무를 처리해야 할 때 힌트를 얻었으면 좋겠다는 마음 때문이다. 만약 동료 공무원이라면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 문제를 풀어갈 단서를 얻기를 바란다. 반대로 민원인의 입장에서 비슷한 내용으로 행정관청을 방문할 때 공무원과 협의를 하기 전에 '이런 내용도 있구나'라고 간략하게나마 이해를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