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베이터, 삶을 디자인하라!
디자인씽킹 관점의 디자인 유어 라이프 (Design Your Life)
성공하면 행복해질 것이다? 아니다!
참된 행복은 자신에게 맞는 인생을 디자인하는 데서 나온다.
If you are successful, you will be happy? No.
True happiness comes from designing a life that works for you.
이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각자 다양한 방법으로 행복을 찾아가며 살아가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소소한 일상속에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고, 또 어떤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는 이타주의적인 삶을 통해서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며, 또 어떤 사람들은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 내는 이노베이터의 삶, 그 속에서 삶의 의미와 행복을 찾으며 살아가기도 한다. 물론,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오늘 하루도 계속 찾으며 살아 가는 사람들도 있다. 아니,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삶이 행복한 삶인지 생각할 여유조차 없이 지금을 살아 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이 글을 적고 있는 나 또한 행복한 삶을 생각할 여유없이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 될 듯 하다.
하지만, 이제부터 설명하고자 하는 내용은 행복한 삶을 살기위한, 자신이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찾기위한, 숙련가의 삶에서 행복한 즐기는 삶으로의 전환을 위한,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글에서 소개하고자 하는 내용은 Stanford Univ의 William Burnett, David J. Evans 두 교수가 쓴 'Design Your Life: How to Build a Well-Lived, Joyful Life'와 이 책의 한글 번역서(디자인 유어 라이프, 김정혜 옮김)를 근거로 삶을 디자인 하는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Design Your Life 본문 중에서Stanford Design Studio 입구에 '당신은 여기 있습니다(You Are Here)'라는 팻말이 하나 붙어 있다. 삶을 디자인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를 바로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자신이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지, 현재의 직업이나 경력 또는 희망하는 미래가 무엇이든 상관이 없다.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이고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명확히 진단해야 한다. 이 자신의 문제를 바로 직시하기 위해서 자신을 스스로 '공감(Empathy)'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이 문제는 너무 어렵기 때문에 평생을 잘못된 문제를 해결하느라 허비할 수도 있다.
자신의 현재 위치와 현재의 올바른 문제를 찾기 위해서는 몇 가지 영역으로 나누어서 현재의 자신을 직시 할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감'이 필요하다. '건강', '일', '놀이', '사랑'으로 나누어서 매일 저녁 잠들기 전에 기록을 해 나간다. 각 영역별로 자신의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수치화해서 표현해 보면, 어떤 영역에서 만족하고 있으며, 어떤 영역에서 많이 부족한지 한 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일어난 특별한 사건과 그 사건이 스스로에게 어떻게 느껴졌는지 기록해 둔다면,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Design Your Life '건강/사랑/놀이/일 계기판'자신과의 '공감'을 위한 두번째 방법은 스스로 삶에 대한 인생관과 직업관에 대해서 기록하고 그것을 글로 적어서 스스로 확인하는 것이다. '직업관'은 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며, '인생관'은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자신의 생각이다. 이 둘은 서로 상충되기도 하며 방향성이 서로 잘 맞아 떨어지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관점을 각각 기록해보고 이 둘을 서로 융합해서 자신의 내면 깊숙한 곳에서 생각하는 가치관을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신의 가치관은 바로 자신의 나침반 역할을 하게 된다. '직업관'과 '인생관'을 작성하는 데 참고가 되는 질문은 'Why? --> How? --> What?'정도가 되겠다. 물론 이 질문 이외의 것들이어도 상관이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만의 올바른 방향을 가진 나침판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자신의 올바른 방향, 나침반이 만들어 졌다면 앞서 기록한 자신의 삶에 대한 계기판에 'Activity Log'과 'Reflection'을 기록할 차례이다. Activity Log는 자신의 계기판에서 각각의 이벤트, 사건을 기록하는 과정이다. Reflection은 스스로 만들어낸 나침판의 방향에 맞추어 함께 고민해 보는 것이다. 그리고, 그 때의 자신의 감정을 기록해두면 더욱 도움이 된다. 이렇게 기록하는 이유는 스스로를 똑바로 직시하며, 그 속에서 올바른 문제를 찾아내기 위함이다. 자신의 나침판과 맞지 않는 부분과 스스로 기록한 당시의 감정을 통해서 올바른 문제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Design Your Life '행복 일기(샘플)'이렇게 현재 자신의 위치를 알게 되고, 자신만의 올바른 문제를 찾게 된 후에는 스스로 자신의 행복한 삶은 디자인 하는 과정이 남았다. 자신의 올바른 문제를 직시하고,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자신만을 위한 프로토타입을 만들어 보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자원, 호감, 자신감, 일관성의 관점을 확인하고 이 프로토타입이 제기하는 문제점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과정을 가진다. 이러한 과정을 거치고, 실행할 수 있는 일들을 자신의 삶에 즉시 적용해 보는 것이다. 디자인씽킹의 중요한 철학 중에 하나는 린스타트업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책상에 앉아서 탁상 공론을 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적용해 보고, 그 속에서 문제점을 다시 찾아내고 그리고 수정해서 다시 적용해 보는 철학이 여기서도 적용된다.
Design Your Life '올바른 문제를 바탕으로 한 프로토타입(샘플)'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단계가 남아 있다. 이와 같이 삶을 디자인하는 과정을 혼자 하지 말고, 팀으로 하라는 것이다. 자신과 삶의 계획을 공유하며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 팀에 멘토를 함께 포함시켜 멋진 팀을 만드는 것이 마지막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현재 상태를 공유하며, 자신의 삶의 철학에 대해서 공유할 수 있는 멋진 팀과 함께 하는 것이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 하는 과정을 각자의 삶의 철학을 이해할 수 있는 팀원들 모두 각자와 함께하며 Reflection을 나눈다면 더욱 더 아름다운 삶을 디자인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가라.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인생의 여정도 마찬가지다. 함께 가는 것이야 말로, 디자인씽킹 사람 중심 철학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까지 설명한 내용은 'Design Your Life(디자인 유어 라이프)'를 바탕으로 디자인씽킹의 방법으로 자신의 인생을 디자인하는 과정에 대해서 소개하였다. 하지만, 여기서 소개한 방법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하나의 방법론일 뿐이며,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삶을 직시 할 수 있으며, 자신이 가고자 하는 방향을 명확히 알고 훨씬 적은 방황으로 그 속에서 자기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으며 행복을 느끼는 것이다. 혼자가 아닌, 공감하는 사람들과 함께.
PS. 이번 글타래는 나의 게으름이 몇 개월간 늘어져 이제서야 발행을 하게 되었다. 사실, Design Your Life는 국내에 소개되기 전,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지인으로부터 소개를 받고, 역서를 준비코자 하였으나, 한 발 늦어 버리고 말았다. 역시나 아름다운 책들은 국내에 소개되는 게 무척이나 빠르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원서와 역서를 읽고, 내가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이노베이터의 삶, 이노베이터 관점의 행복, 열망, 열정과 핵심을 같이 하는 내용이 있어 이렇게 글타래 하나를 남겨둔다.
"Do First & Think Hard"
Genie Yang
2017.09
출처
[1] 디자인 유어 라이프, 빌 버넷/데이브 에번스 지음, 김정혜 옮김, 와이즈베리, 2016
[2] Designing Your Life, Bill Burnett and Dave Evans, Alfred A. Knopf, 2016
[3] http://designingyour.lif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