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장르 Oct 07. 2021

비포 선라이즈(Before Sunrise)

결국 우리가 살아가면서 하는 모든 일이 좀 더 사랑받기 위함일까





인생이 서투르다는 것을 받아들이도록 해요.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만 있다면 타인과 진실된 교류를 할 수 있을 거예요.



낯섦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유의 감정, 얼마나 두근거리는지 너는 알고 있을까. 사실 그저 일상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대한 설렘인지, 아니면 다신 올 수 없는 순간에 대한 조급함 때문인지 확신할 순 없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이 순간이 특별하다는 것은 변함없었다. 우린 정말 다시 마주할 수 있을까. 혹여 다시 만난다 해도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의 그 설렘과 같을 수 있을까.


스스로가 완벽하지 않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는 과정이 인생을 살아가는 걸 지도 모른다. 불완전한 사람들이 모여 완벽하진 않은 세상을 만들었지만, 우리는 그 안에서 그런대로 각자의 삶을 꾸려나가고 있다. 어쩌면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우리가 될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불안한 인생이다. 가능성이 있어 불안한 것이라 하지만, 그 가능성이 때때론 나를 옥죄어오곤 한다. 어릴 때는 나이를 따라 자연스레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그러나 어른이 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부터 무기력했던 나날들을 보내지 않았나 싶었다. 그 누구도 우리에게 어른이 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알 수 있을까, 알게 될까. 질문의 연속에서 구부러진 끄트머리를 반듯하게 펴내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



다만 솔직한 심정으로 고백하자면,
난 내가 정말 잘하는 게 뭔지 아는 상태에서 죽길 원하는 것 같아.
그냥 좋은 가장이 되는 것보다 내가 남들보다
월등히 잘하는 게 있다는 걸 알고 싶은 거지.







작가의 이전글 델마와 루이스(Thelma & Louis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