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에 담은 오늘의 온기 - 1탄
삼행시를 지을 때 한 가지 다짐한 것이 있다.
좋아하는 마음을 표현할 때만 쓴다는 것!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깎아내리는 내용으로는 쓰지 않는다. 재미나 반전을 추구하려는 욕심에 선을 넘어 누군가 상처받을 내용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려고 한다.
나는 주로 좋아하는 것을 공유하고 싶을 때 삼행시 욕구가 뿜어져 나오는데 그때 진실된 마음을 삼행시에 넣어 후기를 남긴다.
오늘은 실제로 삼행시를 활용했던 사례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1. 쇼핑몰 후기
정말 마음에 든 상품에 대한 칭찬 리뷰를 쓸 때 삼행시를 활용하면 재미와 감동을 둘 다 잡을 수 있다.
많은 리뷰리스트에서도 돋보일 뿐만 아니라 물건을 판매한 사장님들도 답변을 남겨 주신다.
여기서 나의 팁은, 무조건 좋다는 표현보다는 상품의 디자인과 특성을 반영하여 문장을 구성하는 것이다. 어떤 부분이 마음에 들었는지를 삼행시에 녹여낸다. 리뷰를 읽고 구매하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내용이 들어가도록 한다.
2. 배달음식 후기
배달음식을 시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삼행시로 후기를 남겼다. 감동한 사장님은 내 닉네임으로 사행시 댓글을 써주셨다. 이에 재미가 들린 나는 만족스러운 음식일 경우, 메뉴명이나 가게 이름으로 삼행시 리뷰를 쓴다.
3. 특별한 날&기념일
스승의 날 아이의 반대표 학부모로부터 선생님께 감사 문자 보내기 이벤트 소식을 들었다. 감사한 마음과 읽는 재미도 드리고 싶어서 '스승의 날' 사행시에 마음을 담아 보냈다.
어버이날 부모님께 카네이션을 드릴 때 편지 한 장을 더하면 말로 하기 쑥스러운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가족 간에는 어쩐지 인사말을 쓰기가 어색한데 '어버이날' 사행시로 쓰면 처음을 어떻게 시작하지 라는 고민이 깔끔하게 해결된다. 광복절에는 태극기를 게양하면서 삼행시도 같이 지어보았다.
4. 지원서
행정안전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공공 웹사이트 국민평가단'을 모집했었다. 지원서의 지원 동기에 ‘국민' 2행시로 시작을 했다.
첫 문장을 어떤 말로 시작할지 애매한 경우에 슬로건처럼 삼행시로 시작하면 많은 지원 동기 중에 눈에 띌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선발이 되어 국민평가단 수행을 했다.
글을 쓰며 모아보니 삼행시는 나의 일상에 제법 깊고 넓게 뿌리를 내리고 있었다. 간단하게 작성한 몇 줄의 글이 읽는 사람에게 잠시나마 미소를 짓게 해 줬다면 그 글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집단적 비판이 너무나 쉬운 시대를 사는 우리, 좋은 것만큼은 숨기지 않고 표현하면 좋겠다.
다음 3화에서는 회사생활, 취미생활에서의 삼행시 에피소드를 가지고 오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