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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수확

2016년 추석

by Geolo

이번 추석, 시골에 도착한 다음날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날까지 6일 동안 땅콩 작업을 했다.

땅콩 작업은 크게 땅콩 캐기, 땅콩 따기, 씻기, 말리기의 4가지 과정이 있다.

시간과 사람이 가장 많이 필요한 작업은 땅콩 따기이다. 깊이 묻혀 있지 않기에 캐는 건 그리 힘들지는 않다. 땅콩을 캐서 따기 작업장으로 운반하는 것이 오히려 더 힘든 작업이다. 운반을 줄이려면 밭에서 바로 땅콩을 따면 되지만 너무 더워서 할 수가 없다. 그늘진 곳에서 땅콩 따기를 해야 하므로 운반이 필요하다.


첫째 날

땅콩이 많다. 라인이 길게 쭉쭉 뻗어 있다.


첫날은 이만큼 작업했다. 지금 생각하면 1/20 정도 작업했던 것 같다.


깨끗이 씻어서 상자에 보관한다.


2. 둘째 날

어제 씻은 땅콩을 말리는 것으로 하루 작업을 시작하였다.


둘째 날에는 이만큼 작업하였다.

사진으로 봐서는 얼마나 작업을 더 했는지 알기가 어렵지만...


3. 셋째 날

또 말린다. 말리는 작업에 육체적인 노동이 제일 작지만 인내심과 하늘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햇빛 쨍쨍할 때 몇 날 며칠 동안 말려야 한다.

언제까지 말려야 하냐면? 땅콩을 흔들어 딸깍딸깍 경쾌한 소리가 들릴 때까지이다.

햇빛 쨍쨍한 날이 며칠 있다가 비라도 한번 맞으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한다. 그래서 비가 올 것 같으면 상자에 담아서 창고에 보관하고 햇빛이 쨍쨍해지면 꺼내서 다시 말려야 한다. 이 작업은 상당한 노동이 필요하다.


진도가 많이 나간 것 같다. 1/5 정도 한 것 같다.


4. 마지막 날

많이 했지만 겨우 1/2 했다. 그러나 오늘은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이다.


집에 가서 먹으려고 깨끗하게 씻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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