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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Feb 13. 2020

핀란드의 교육학을 배우기 위해 떠난 이유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1


핀란드교육, 교육에 대한 빅데이터 분석, 출처: SomeTrend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지난 한 달간 교육이라는 주제와 핀란드 교육이라는 키워드와 관련된 감성을 분석한 결과이다. 교육이라는 키워드에는 상당히 붉은 것들이 많이 보인다. 


차별, 싫다, 이상하다. 교육에서 차별을 느끼는 학생들이 많은 것 같고, 싫어하고 교육이 이상하다고 느낀다. 학생들만이 검색을 한 것은 아니지만, 학생이나 학부형 그 외 사람들이 교육에 대해서 위와 같은 감정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비해 오른쪽, 핀란드 교육은 지나치게 푸르다. 수많은 키워드를 보았지만, 이렇게 푸르기만 한 키워드는 처음이다. 부정적인 감성은 전혀 없고, 진정한 교육, 좋은 교육, 철저한 교육 등의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는 듯하다. 긍정적인 이미지 자체가 문제 될 일은 없다. 그러나 핀란드 교육은 언제나 한국의 교육과 비교를 하는 데 사용되고, 이 지나치게 푸르른 핀란드는 한국의 교육을 부정적으로 보이게끔 만든다.

지난 12년간 한국의 pisa랭킹 순위

한국의 교육은 지난 수년간 PISA에서 가장 성적이 좋은 나라들 중 하나이다. 이런 큰 성과에도 불구하고 한국 언론은 여전히 부정적이다.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제도에서 한국 학생들은 학업적으로 성취해야 한다는 엄청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고 있다.(1) 


미디어에서는 핀란드 교육제도에 비해 한국 교육제도의 부정적인 측면을 더 많이 찾으려고 노력한다. 사람들은 언제나 긍정적인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에 관심이 많다. 교육시스템이 발달한 나라와 비교했을 때 부정적인 톤의 글을 쓰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 따라서 한국 학생에게 핀란드 교육제도의 이미지는 편파적이다.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핀란드 학교가 유토피아라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그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한국에서 상당히 좋은 질의 교육을 받았고, 나름 한국 교육에 성공적으로 적응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그럼에도 지나친 스트레스나 경쟁에 불만을 언제나 가지고 있었고, 나 혼자만 이기는 경쟁이 아니라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교육은 없을지 고민했다. 


그러던 와중 학습성과도 좋고 학생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핀란드 교육의 그 이미지 때문에 핀란드에서 교육학을 공부하기로 결심했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을 찾을 수 있다. 핀란드에서 교육학을 공부하면 꽤 핀란드 외부에서 유입된 자원이 많다. 그 학생들 중 대부분이 자국의 언론에서 다룬 핀란드의 교육학에 흥미를 느껴 핀란드로 오기로 결심한 학생들이다.  이것은 굉장히 핀란드에게 큰 혜택이자 기회이고, 핀란드는 이렇게 잘 교육된 자원을 잘 활용하고 있다. 


꽤 오랜 시간 동안 핀란드의 교육을 배우면서 한국과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떤 점이 비슷한지 배웠다. 다음 글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한국과 핀란드의 교육의 차이에 대해서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계속)


출처: (1) Takayama, K., Waldow, F., & Sung, Y. K. (2013). Finland has it all? Examining the media accentuation of ‘Finnish education’in Australia, Germany and South Korea. Research in Comparative and International Education, 8(3), 307-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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