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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건 Apr 05. 2020

가볍게 시작하고, 가볍게 그만두지 않기

어제 출판사 미팅을 위한 원고를 정리했다. 총 200p가 넘었다. 다시 보니 부끄러운 정도의 글이다. 그러나 지금 그 글이 부끄럽게 느껴진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했다는 반증이라 믿는다. 어떻게 내가 책을 내겠다고 미팅을 하고 있을까. 감회가 새롭다. 과연 그 방법이 무엇이었을까 자문해 보았다. 


언제나 가볍게 시작했다. 그러나 가볍게 그만두지 않았다. 대부분 하고 싶은 일이 많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포기하거나, 내가 무슨 그런 큰 일을 하냐며 지레 포기한다. 혹은 목표는 있는데 그 방향성을 모른다. 당연하다. 처음부터 그 방향성을 알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무언가를 하고 싶은 마음도 경험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비슷하게라도 원하는 방향의 성과를 맛본 사람이 새롭게 목표를 만든다. 그러니 작은 성취부터 경험해 보아야 한다. 


책을 써보고 싶었다. 무작정 2018년에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개설했다. 글을 쓰다 보니 많은 출판 작가들이 브런치라는 플랫폼을 사용하는 것을 알았다. 그러나 브런치는 꾸준히 글을 작성한 작가에게만 사용 자격을 준다. 써놓은 글을 바탕으로 판단하여 자격을 준다. 4수 끝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다. 2019년부터 지금까지 브런치에 쓴 글은 160개이고, 2019년 2월부터 매일 쓰고 있다. 무작정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다. 그러나 가벼운 마음으로 그만두지는 않았다. 


아주 작지만 하고 싶은 일들이 있을 것이다. 너무 겁내지 말고 긴 호흡을 가지고 일단 시작해보자. 일단 시작해 계속 방향을 조금씩 바꾸어 가며 꾸준히 하자. 그렇게 지속하는 것, 그것이 성취의 뻔한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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