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마다 잘 풀리는 비결

지난 3월 오랜 시간 동안 가고 싶었던 학교인 MIT 박사과정에 합격하였다. 가장 가고 싶은 학교에서 가장 하고 싶은 뇌인지과학 공부를 하게 되어 정말 너무도 기쁘다. 좋은 소식을 주변에 전하니 다들 너무도 기뻐해주고 있다. 정말 오랜 시간 동안 간절하게 원해온 것인 만큼, 그 기간 동안 나의 노력을 주변에서 본 사람들이 함께 기뻐해주어서 배로 기쁘다.

약 한 달 동안 좋은 결과를 주변에 나눌 때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다. 몇몇 지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하는 일마다 잘 돼?

물었다. 나는 스스로 내가 하는 모든 일이 잘 된다고 단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는 다만 될 때까지 했을 뿐이다. 지금까지 많은 실패를 겪어 왔다. 다만 실패했을 때는 굳이 주변에 알리지 않았고, 좋은 소식이 있을 때 주변에 알렸다. 학사학위를 졸업하고 석사학위 유학과정에 지원했을 때, 지원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다 떨어졌다. 그때 정말 큰 절망감을 느꼈다. 그리고 한국에서 석사학위를 시작하고, 미국에서 인턴이나 연구원으로 기회를 잡으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찾아보았다. 이때 지원했다가 떨어진 프로그램들을 다 합치면 10개가 넘는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될 때까지 계속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 지원했을 뿐이다. 최종 합격한 프로그램에 지원할 때까지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나는 계속 불합격의 소식만 접할 뿐이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가 있을 때에 주변에 공유를 했다. 그러다 보니 나와 아주 가까운 가족이 아닌 이상, 대부분 내 지인은 내가 하는 일 중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결과만 접하게 되는 것이다. 이번 경험을 통해 중요한 관점을 배웠다.

다른 사람의 뛰어난 성취와 비교할 필요 없다. 그 사람도 그 성취를 위해서 수많은 고생을 했을 것이고, 자신에게는 참담한 실패와 혹독한 자기 관리의 결과 좋은 결과가 있었을 것이다. 노력 없는 성취는 없다. 노력과 운이 함께 있을 때 성취가 따라오는 것이다. 가장 좋은 결과가 있는 경우는 귀찮고,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견디며 보낸 시간들이 적절한 운과 합쳐졌을 때다. 노력을 하지 않았는데 좋은 결과가 있다는 것은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반증이다. 한번 운이 좋아 좋은 결과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운은 절대 반복되지 않을 것이다. 오히려 한 번의 운 때문에 세상을 쉽게 보고 노력하지 않게 된다면 그 운은 어떠한 관점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큰 불운이 될 수 도 있다.

세상의 성공은 생각보다 단순한 일들의 함수다. 내 삶에서 무엇을 더하고, 무엇을 빼느냐의 결과다. 물론 세상에 불공정은 존재한다.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 좋은 부모를 만나 좋은 교육을 받으며 자라고, 어떠한 경우 부모로부터 재산도 물려받는다. 어떤 사람은 교육과 재산은커녕 빚을 물려받을 수 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성공을 “나의 목표에 어제보다 오늘 조금 더 가까워진 삶”이라고 정의한다면, 그 누구든지 자신의 삶을 성공적으로 살 수 있다. 목표에 도전하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작은 조각으로 계획을 세워 나누고, 그 계획을 하루하루 지켜나간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