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건 May 11. 2024

대중 앞에서 발표 잘하는 방법

지난주 일주일 동안 서울대학교 재료공학부 학부생, 공과대학 우수학생센터 후배들, 강원과학고등학교까지 3번의 강연을 할 기회가 있었다. 감사하게도 어떻게 그렇게 말을 조리 있게 잘하느냐는 질문/칭찬을 많이 들었다. 나아가 느낀 점은 생각보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대중 앞에서 발표하는 것을 정말 어려워한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발표를 잘할 수 있을까? 



많은 경험  

당연하게도 발표도 많이 하면 할수록 쉬워진다. 너무 당연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점이다. 발표가 어려운 이유는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를 할 경험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해본 적이 없으니 긴장이 되고, 자신이 발표를 잘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혹시라도 기회가 올 때마다 거절하는 것이다. 그러니 발표를 잘하고 싶다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대중 앞에서 발표를 하는 경험을 가져보자. 더 큰 규모의 대중이라면 더 흔하지 않은 귀한 기회라는 의미다. 먼저 자원해서 발표를 해보자. 경험이 쌓이면 쌓일수록 점점 더 발표가 쉬워질 것이다. 

   

리허설

 최대한 실전처럼 리허설해봐야 한다. 제스처는 어떻게 하는지, 어색하지는 않은지, 총 발표 시간은 정확히 몇 분이 걸리는지, 어떤 부분에서 내 말이 꼬이는지 경험을 해봐야 한다. 그래야 실전에서 막힘없고 자연스럽게 발표를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전과 같은 리허설을 해보지 않는다. 글로 정리를 하거나 발표자료를 만드는데서 그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준비로는 충분하지 않다. 


글쓰기 

경험도 많이 해보고 리허설도 충실하게 했다면 발표를 하는 것 자체에 대한 준비는 충분히 한 것이다. 결국 좋은 발표는 좋은 콘텐츠에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콘텐츠는 좋은 스토리가 있어야 한다. 좋은 스토리는 많은 글쓰기의 경험에서 나온다. 내가 가진 추상적인 생각을 글의 형태로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작성하고, 그 작성된 글을 읽어보는 경험을 통해서 어떤 스토리가 잘 전달되는지 경험할 수 있다. 


대중을 이해하기  

발표는 대중과 발표자가 함께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혼자서만의 힘으로는 좋은 발표를 할 수 없다. 대중과 잘 소통하는 것이 핵심이다. 대중과 잘 소통하려면 먼저 대중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아야 한다. 이 사람들이 어떤 연유로 나의 발표를 들으러 오는지, 대중들끼리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나와 그 대중들 사이에는 어떤 공통점이 있고, 대중은 이 발표를 많이 기대하고 있는지, 아니면 억지로 강제로 들으러 왔는지 미리 조사를 해야 한다. 대중에 맞는 발표 내용을 준비해야 좋은 발표를 할 수 있다. 


피드백  

나아지고 싶다면 무엇이든 피드백은 필수다. 발표도 마찬가지다. 대중을 관찰하자. 발표에 여유가 생긴다면 발표를 하는 도중에 대중의 반응을 관찰하자. 얼마나 잠을 자는지, 어떤 말을 할 때 웃고, 어떤 내용을 다룰 때 집중력이 좋은지, 너무 중요한 피드백이다. 그리고 그 반응을 바탕으로 강연이 끝나면 짧게라도 강연을 돌아보며 스스로 평가해 보자. 그를 바탕으로 다음 발표에서 적어도 하나만큼은 지난 발표보다 더 나아지겠다는 마음을 가져보자. 아주 작게라도 발표 하나마다 조금씩 성장한다면 어느새 많은 사람들에게 '발표 잘하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