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오울루, 북부 핀란드에서 가장 큰 도시에서 계속 지내고 있다. 겨울에도 나름대로 겨울왕국처럼 아름다운 오울루였지만, 근래의 오울루는 매일 깜짝 놀랄 정도로 아름답다.
이렇게 나무가 너무 많아서 어디를 둘러보아도 항상 아름다운 초록색을 띠고 있다. 사진으로 보면 잘 보이지 않지만, 바람에 흩날리는 나무를 보면 정말 마음까지 흩날린다.
바람의 색깔이 있다면 초록색이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자전거를 이끌고 바다를 향해 갔다. 여기서 보니 바람의 색깔은 푸른색이어도 좋을 것 같다.
아름다운 도시이다. 한국에 살면서 자연의 중요성에 대해 직접적으로 몸으로 느낀 적은 별로 없다. 그러나 최근 미세먼지 파동을 느끼고 이제는 자연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는 도시에 살다 보니 자연을 보존하는 것이, 자연이 인간에게 미칠 수 있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 다시금 느낀다.
오울루의 주된 운행 수단은 자전거이다. 자전거 도로가 워낙 잘 되어 있어 어디든 자전거를 끌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