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안건 Jun 22. 2019

핀란드에도 하지가 있다고?

오늘 날짜 6월 22일. 핀란드에 Mid summer 날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하지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하지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이 없다. 그러나 핀란드에 Mid summer는 가장 중요한 공휴일 중 하나이다. 


핀란드를 비롯한 스칸드나비아 국가는 겨울에 해가 짧다. 특히 필자가 있는 오울루 지방 1월에는 해가 11시가량 떠서 2시면 졌다. 낮이 3시간밖에 없는 것이다. 그리고 그때 온도가 대략 영하 30도 되었다. 


그렇게 길고도 길었던 겨울과 아주 짧은 봄을 지나고 나면 여름이 찾아온다. 그리고 핀란드의 여름은 정말 소중하다. 반대로 여름에는 해가 매우 길다. 요즘은 거의 해가 지지 않는다. 조금 더 북족으로 올라가면 아예 해가 지지 않는 현상도 일어난다. 수많은 나무들과 푸르른 하늘은 이 여름이 얼마나 소중한지 보여준다.


스칸드나비아 사람들에게 여름은 특별히 소중하다. 사람들이 드디어 밖에 나가서 활동을 하고 해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여름 중에서도 가장 여름의 중심. 낮이 가장 긴 날을 기념하는 것이다. 아래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새벽 1시가 가까운 시간에도 해가 지지 않는다.




이 시기에는 보통 시내에 아무도 없다. 대부분 자신의 여름 오두막에서 휴가를 즐긴다. 가족들끼리 행사를 하거나 친구들과 모여서 논다.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다. 이 모닥불을 과거에 마녀를 쫓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대부분 모닥불을 피우는 것이 금지된다.


또한 지금 보는 치즈 수프가 미드 서머에 먹는 통상적인 전통음식이라고 한다. 


한국에 있던 예쁜 전통들과 명절들이 많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 아쉽다. 우리나라에서 있던 하지에는 보통 무엇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한국도 외국 친구들에게 소개해줄 전통들이 잘 보존되면 좋겠다. 



매거진의 이전글 핀란드로 떠나는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