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일단 무작정 도전하기
*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은 크게 쿰부(에베레스트), 안나푸르나, 랑탕 세 지역으로 나뉜다. 국내 트레커들은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까지(ABC) 일주일 또는 2주 정도 안나푸르나 산군을 따라 한 바퀴 도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는 평소 산과 가깝게 지내는 편은 아니다. 국내에서도 손에 꼽을 몇 번의 단체 등산 경험 외에는 산행 경험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래서 당연히 상대적으로 조금은 수월할 것으로 판단한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도전하려고 했으나 인도에서 만났던 동생 윤한이의 경험담과 네팔 현지에서 생활 중인 지인의 추천으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지나는 쿰부 트레킹을 하기로 했다. 어디선가 듣기에 안나푸르나는 예쁘고 아름다운 자연이라면, 쿰부 에베레스트는 메마른 듯 장황한 대자연이 펼쳐진다고 한다. 아무런 준비도 경험도 없었지만 그럼에도 이왕이면 남들과 조금은 다른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물론 쿰부 EBC 코스는 상대적으로 험난한 코스이기에 더 많은 고생을 해야 하고 비용과 시간도 더 필요하고 여러 분야에서 위험도 감수해야 했다. 피곤하고 쉽지 않은 여정이었지만 중간중간 틈틈이 순간의 생각과 감정을 수기로 기록했었다. 당시 느낌 그대로 12박 13일 동안 있는 그대로의 기록을 일자별로 이곳에 나눠보려 한다.
D-1, 아무리 그래도 준비하는 척은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