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나 잘할 수 있겠지?
* TMI
안나푸르나 코스는 포카라 지역에서 시작하고(육, 항로 모두 이동 가능) 쿰부 에베레스트 코스는 루클라(Lukla) 지역에서 트레킹을 시작하는데 루클라까지는 경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는 해발고도 1,281m에 있고 루클라는 해발고도 2,845m에 있다. 보통 네팔에서는 3,000m 아래의 산은 언덕(Hill)이라고 부른다. 루클라행 비행기는 정시에 출발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기상 악화로 인해 몇 시간씩 연착되는 것은 기본이고 심할 경우, 며칠씩 비행기가 운항하지 않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한다. 이유는 루클라 지역 비행장의 활주로 때문이다. 해발 2,845m에 위치한 쿰부 히말라야 지역의 관문 격인 텐징-힐러리 공항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으며, 짧은 1개의 활주로는 산비탈을 깎아 경사지게 만들어 놓았다. 특히 바로 앞이 낭떠러지여서 이륙할 때 비행기가 추락할 수도 있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이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좋을 때 헬리콥터와 경비행기만 이착륙이 허용된다. 내가 트레킹 다녀온 이후지만 2019년 4월(3명 사망) 그리고 이전에도 여러 번의 항공 사고가 발생하여 수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
* 로지(Lodge, 산장)
히말라야 트레킹 코스 중간중간에는 로지라는 곳이 있다. 그곳은 숙박과 함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해발고도에 따라 이용이 불가능한 지역도 있지만 비용 지불 후 간단한 세면부터 따뜻한 물 샤워, 세탁, 배터리 충전, 와이파이 사용 등이 가능하다. 한마디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곳이다. 들리는 정보에 의하면 히말라야 지역에 로지를 운영하는 네팔 현지인들의 경우, 보통은 헬리콥터 한 대씩은 보유하고 있으며 헬리콥터로 물자나 사람을 실어 이동하기도 하는 엄청난 부자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