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함_광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건디의 담임쌤 마음 사전 17회

by 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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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XX년 X월 XX일 토요일. 안녕하세요, 여기는 건디의 담임쌤 마음 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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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 내 모습 돌아보기 방송, 고품격 눈으로 듣는 팟캐스트.

건디의 담임쌤 마음 사전 열여섯 번째 시간입니다.


담임쌤 마음 사전을 많이 읽으신 분이라면 제가 어느 가수를 좋아하는지 아실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제 최애 가수는 바로 ‘이진아’입니다. 유후!

이진아를 최애하는 이유는 첫 번째, 세상 감미로운 재즈 피아노 실력.

두 번째는 이진아만의 개성 있는 자작곡.

마지막 세 번째는 톡톡 튀는 말주변입니다.

요즘은 제 아내도 좋아한다니까요?

예전에는 제가 이진아 노래를 듣고 있으면 또 듣고 있냐고 핀잔을 주곤 했었는데 말이죠.

이번에 우연히 생긴 콘서트에서 반해버렸지 뭐예요.

여러분도 이진아 노래 꼭 들어보세요. 아니 두 번 들어보세요!


여러분에게도 최애 가수가 있으시지요? 누구일지 궁금합니다.

여러분의 최애 가수를 나눠주세요.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입니다.


그럼, 저희는 이진아 노래 한 곡 들을까요?

이 곡은 콘서트에서 해준 곡 설명이 기억에 남아요.

첫 부분에 나오는 피아노 선율은 걷다가 벽에 막히는 모습을 표현했다고 해요.

정말 멋있죠? 이진아가 부릅니다.

“나를 막는 벽“


https://youtu.be/43uiVMuFWHw?feature=shared

놀고만 싶어 모른 체 하고 싶어 튀어나오는 고민해야 될 것들


오늘 나눌 담임쌤의 마음은 바로 ‘쓸쓸함’입니다.

"여러분은 언제 쓸쓸함을 느끼시나요?"

쓸쓸함을 느꼈던 경험을 나눠주세요.

짧은 문자 50원, 긴 문자 100원입니다. 많이 남겨주세요.


진아간것은진아간대로님께서 “색칠한 부분이 많이 남았는데 다 했다며 저에게 종이를 들고 오는 아이가 또 저에게 종이를 들고 오네요. 같은 말을 계속 반복하는 제 모습이 쓸쓸합니다.”

권진아와이진아님께서 “책임질 일이 정말 많은 담임 선생님의 상황이 쓸쓸합니다.”라고 남겨주셨네요.


현재 저는 2학년 담임을 맡고 있어요.

작년과 비교해 보면 가장 다른 점은 바로 웃음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들을 잘 웃게 한다고 자신도 생각해 왔는데, 2학년에게는 어림도 없더라고요.

저희 반 아이들은 개그라고 했던 많은 말들에 꿈쩍도 하지 않았답니다.

치트키라고 생각했던 ’똥‘에도 웃지 않았어요.

웃지 않는 아이들 앞에서 조금이라도 웃게 해보려고 부단히 노력하는 제 모습이 참 쓸쓸했어요.


그런 나날이 계속 이어지다가 아이들이 웃을 때가 생가는 게 아니겠어요?

언제였을까요? 바로 제가 웃긴 몸동작을 할 때였답니다.

과장하며 선보였던 팔과 다리의 움직임에 아이들은 깔깔거리며 웃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더 과장하면서 지내고 있네요.


저는 제가 누군가를 웃게 하는 걸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웃음으로 피어나는 행복들을 반긴다는 사실을요.

또한, 웃음이 없는 공간을 못버틴다는 사실도요.

물론 광대는 아니지만 아이들이 웃었으면 좋겠어요.

거기에 제가 조금 도움이 될 수 있다면 더 좋고요. 저도 웃기는 걸 좋아하니까요.


노래 한 곡 듣겠습니다.

또 이진아가 부릅니다.

‘람팜팜’


https://youtu.be/_ZIfUr-5JEw?feature=shared

Everyday I sing for joy 우리를 힘들게 하는 나쁜 생각들에게 무섭게 겁을 줄 거야

*이 글에 있는 사연들은 사실 모두 제 이야기임을 부끄럽지만서도 조심스레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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