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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쿄 소시민 Mar 28. 2020

폐허 속의 부하라

우즈베키스탄의 기억

12 아침 기차를 타고 부하라에 도착했다. 과거 부하라 칸국의 중심지이자 실크로드에서 중요한 오아시스 도시였던 부하라는 우리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다. 정말 친구의 말처럼 도시 전체가  과거 영광의 폐허 속에서 살고 있는  같았다.  
 우리의 호텔은 19세기 지어진 마드라사였다 호텔스 닷컴의 호텔 설명에서 “준공연도 1861” 눈에 띄었다. 다행히 내부는 신축이었다. 그래도 호텔에서 느낄  있는 세월의 무게는 우리를 주눅 들게 하기 적당했다.

호텔 밖을 나가자 영어 단어 “Bleak” 연상되는 풍경이 이어졌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영화의 세트, 내전 중인 중동 국가 등의 이미지만에 떠올랐다. 회색 하늘 밑에는 색채를 잃은 폐허의 연속이었다. 유럽의 잿빛 하늘을 닮은  회색의 하늘은 우리가 우즈베키스탄에 도착한 이래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밑은 과거의 영광을 기억하는 폐허가 있었다. 하우즈는 마른 지 오래이며 마드라사와 사원들의 장식은  색과 형태를 잃은 지 오래였다. 시대의 흐름을 타지  하는 것의 대가가 이렇게  것인가 놀랐다. 시대의 흐름, 산업의 움직임, 돈의 행방을 쫓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같다.

나중에 이런 기분이 날씨 탓임을 알게 되었다. 13,14일은 모두 맑았다. 파란 하늘 아래 부하라는  느낌이 달랐다. 하늘색 돔은  빛나 보였으며 현재의 폐허가 아닌 과거의 영광과 번영이 눈에 들어왔다. 이렇게 마드라사(이슬람 대학)가 많은 것을 보니 확실히  곳은 한때 세계에서 제일 중요한 도시  하나였을 것이다. 고등교육은 어느 정도 산업과 경제력이 뒷밭힘  때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맑은 하늘 아래 다시 부하라의 랜드마크들을 살펴보며 색다른 느낌을 받았다. 역시 인간은 하늘의 색이 바뀌기만 해도  인식에 있어  차이를 느낀다.

Ayvan Restaurant 부하라의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부하라의 플로프 센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금은 의심쩍은 골목을 지나면 부하라의 오아시스가 나타난다. 따듯한 빵과 단호박 크림수프, 보르쉬, 양고기 요리, 스테이크 등은 잊을  없다. 저녁 시간대에는  가게들이 많이 없어 결국 우리는 3번이나 갔다. 그리고 3  만족스러웠다. 나에게 부하라는 폐허와 그리고 아이반 레스토랑이었다



Ayvan Restaurant
N. Husainova #7, ウズベキスタン
+998 65 224 24 84
https://goo.gl/maps/Lpz7imBwsCW7nKMe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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