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쩍 내가 나이가 들었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신체적 노화가 이유라기 보단 주변 친구들과 지인들의 부모님께서 아프다는 소식을 접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근 몇 달안에 췌장암을 시작으로 대장암, 위암, 치매 등등 갖가지 병을 접하고 있는 중이다.
아침에 여기저기 병원을 돌아다니며 서류를 떼는데 덜컥 겁이 났다. 상상도 하기 싫은 그 생각들을 자꾸 떠올라서. 출근길, 운전 중에 자꾸 눈앞에 장막이 쳐져서 연신 닦아냈다. 아니겠지. 아니겠지. 아닐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