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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rard Jan 21. 2023

[철학은 어떻게 삶의 무기가 되는가] 221p-263p

*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 세르주 모스코비치, 격차


 애초부터 불공평의 격차가 크면 어느 정도 공정성이 훼손된다 하더라도 크게 불만을 가지지 않지만, 그 정도가 서로 비슷한 수준이라면 작은 갭 안에서도 크게 불만이 생길 수 있다. 얕은 비교일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직장 생활에서 쉽게 느낄 수 있다. 쟤보다 내가 더 일을 열심히 하고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상대가 연봉을 더 많이 받는다는 소식을 접했을 땐 큰 불만이 생긴다. 참 어려운 문제인 것 같다. 직원들 관리할 때 이 불만의 격차를 줄일 방법을 꾸준히 고민해야겠다.


* 감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 - 미셸 푸코, 패놉티콘


 11월 호인가? 월말김어준에서 들었던 개념이라 반가웠다. 패놉티콘이란 독방이 원주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그 한가운데에 감시탑이 설치된 감옥 건축양식이다. 이 개념은 공리주의로 유명한 제러미 밴덤에 의해서 설계되었다. 밴덤은 '최대다수의 최대 행복'을 이상적인 사회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추구했는데, 그러한 사회에서는 범죄자의 갱생도 최대화되어야 한다는 의미에서 감옥에 대한 설계도 했다고 한다. 


감시지가 있는 탑이 있고, 감옥들이 탑을 중심으로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는 구조인 것이다. 죄수들은 감시자가 어디를 쳐다보는지, 있는지 없는지 조차 알 수 없지만 늘 감시당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하는 것이다. 현실 세계에서도 이런 패놉티콘 같은 구조의 조직들이 왕왕 있다. 한 가지 확실한 점은 이러한 구조가 개별 의지를 죽이고, 개개인의 독창성도 파괴한다는 점이다. 글을 읽으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종종 글쓴이의 해석이 마음에 안 든다. 이래서 내가 일본 철학자들을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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