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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rard Apr 02. 2016

이유 없이 외롭던 어느 밤...

세상 꺼진듯한 어둠 속 죽음 같이 외로웠던 밤
귓속에 퍼지는 귀뚜라미 소리는
가슴 깊숙이 자리 잡은 외로움의 집 앞 문을 두드린다


왜 이제 왔냐 물어도
돌아오는 대답 없지만
묻고, 기다리고 또 물어본다


시린 비가 그치고, 가을향 코 끝을 스칠 때
혹여 너의 향이 바람에 묻어 있지 않을까

눈을 감고 들어본다
감고, 듣고, 맡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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