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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Gerard Apr 01. 2016

나의 사랑이 물들어 가는 법

세상에는 눈으로는 볼 수 없지만,

서서히 또는 찰나 같이 일어나는 일들이 있다


봉오리만  봉긋 맺혀 있다가

활짝 피어나는 목련처럼

개미가 오목하게 집을 짓는 것처럼

단풍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온 산을 뒤덮는 것처럼

조금씩 또는 훌쩍 자라나는 아이들의 키처럼


내가 널 사랑하는 게 그렇다.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 나는 서서히

또는 찰나 같이 너에게 물들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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